웨어러블 로봇 기업 위로보틱스가 주행 보조 로봇 신제품 ‘윔S’를 16일 출시했다. 1년 만에 나온 신작으로, 전작보다 부피와 소음을 줄였으며 걸음이 불편한 이용자를 돕는 케어 모드가 새로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위로보틱스는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작을 공개했다. 윔S는 허리춤에 차고 로봇 다리를 허벅지에 연결하면, 걷기를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이다.
무게는 1.6kg로 착용 시 피로감이 덜하며, 색상은 다크 그레이와 버건디 2가지로 구성됐다. 전작보다 더 슬림해지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회사는 “전작을 이용한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많은 점을 개선했다”고 했다. 우선 본체의 무게를 20% 줄여, 로봇을 착용했을 때 몸 앞으로 무게가 쏠리는 현상을 방지했다. 또한 로봇 관절이 움직일 때 나는 소음을 10데시벨가량 줄여 일상생활 시 거슬리지 않도록 개선했다고 한다. 여기에 웨어러블 로봇 최초로 IP65 방수 방진 등급을 획득해 4계절 내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행 모드도 개편됐다. 이번 윔S는 에어모드, 등산모드, 케어모드, 아쿠아모드 4가지로 구성됐다.
우선 에어모드는 평지 보행 시 착용자의 대사에너지를 약 20% 절감하며, 20kg 배낭을 멘 상태에서 평지 보행 시 대사에너지를 약 14% 감소시켜주는 모드다.
등산 모드는 오르막과 내리막 두 가지로 나뉘는데 따로 변경하지 않아도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변환해준다. 오르막에서는 다리 근육 부하를 줄여주고, 내리막 모드에서는 무릎에 주는 충격을 완화해준다.
케어모드는 보행 속도가 느리고 보폭이 좁은 고령층과 보행 약자를 위한 기능이다. 회사 관계자는 “안전하고 편안한 보행을 지원한다”고 했다.
아쿠아모드는 마치 물에서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움직일 때 힘을 줄여주는 다른 모드와 달리, 걸을 때 저항감을 줘 하체 근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모드다. 에어모드와 번갈아 쓰며 고강도 인터벌 운동도 가능하다.
로봇과 연동된 스마트폰 앱도 업그레이드됐다. 앱은 착용 후 감지된 보행 속도, 민첩성, 근력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보행 능력을 분석해준다. 이를 통해 근력, 균형, 자세 개선을 위한 맞춤형 보행 지표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신작의 경우 ‘셀프 트레이닝’이 가능한 운동 프로그램 ‘윔 업(WIM UP)’이 앱에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어, 사용자의 운동 목표에 맞춘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위로보틱스 이연백 대표는 “위로보틱스는 계속해서 전 국민의 이동성을 혁신하고 건강한 삶을 연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1인 1로봇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