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밈코인’인 $TRUMP를 가장 많이 보유한 상위 220인과 저녁식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후 $TRUMP의 가치가 60% 폭등했다.

23일 $TRUMP 홍보 웹사이트는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초대”라며 $TRUMP를 가장 많이 구매한 220명이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버지니아 골프장에 초대돼 비공개 만찬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만찬을 할 뿐 아니라, 이후 백악관 투어도 예고됐다고 했다. 이 회사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 $TRUMP 코인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알려주세요!”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 기회를 잡으라는 $Trump 밈코인의 홍보문./$Trump 웹사이트

이 같은 저녁 식사 초대 소식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면서, 지난 1월 출시된 신생코인인 $TRUMP코인의 가격은 24시간 만에 60% 급등한 14.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사업체가 $TRUMP코인을 상당량 소유하고 있다”며 “$TRUMP의 가격이 오를때마다 적어도 장부상으로는 대통령 개인이 이익을 본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차트에서 $TRUMP 보유량 25위를 차지하고 있는 투자자는 약 4000개의 코인을 갖고 있고, 이는 5만 4000달러에 해당한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가상화폐 정책을 총괄했던 코리 프레이어는 이에 대해 “너무 놀라운 일”이라며 “그들은 이른바 ‘페이투플레이(pay-to-play·게임에 참여하고 싶다면 가치를 지불하라)’ 방식을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