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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나 자연 재난, 테러 등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도입된 경기 여주 이동형 병원 모습. /뉴스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8회원국을 비교하는 수많은 통계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는 지표가 있다. 바로 인구 대비 병상 수다.

OECD 보건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는 한국(12.8개)이 가장 많고 바로 뒤를 일본(12.6개)이 따르고 있다. 이어 상당한 격차를 두고 독일(7.8개), 호주(6.9개), 헝가리(6.8개)가 3~5위에 올라 있다.

그래픽=김의균

한·일이 두드러지게 병상이 많은 것은 민간에서 운영하는 병원이 많아 각자 알아서 병상을 늘리기 때문이다. 반면 OECD 회원국 중 71%를 차지하는 유럽 국가들은 공공 의료를 채택하고 있어 정부가 재정을 늘리지 않으면 병원을 증설하기 어렵다. 스웨덴(2개), 덴마크(2.5개), 핀란드(2.8개) 같은 북유럽 복지 국가는 1000명당 병상 숫자가 OECD 평균(4.3개)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북유럽은 병원 진료가 외래 중심이며, 입원이 쉽지 않다. 병상 수 최하위는 인구 1000명당 달랑 하나뿐인 멕시코였다.

한국은 병상이 많아 입원은 쉽지만, 의사 한 명이 돌봐야 하는 입원 환자가 많은 편이다.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가 2.6명으로 OECD 평균(3.7명)보다 낮을 뿐 아니라 최하위 멕시코(2.5명)에 이어 둘째로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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