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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배우고, 부딪치고, 투자한 한국...중진국 덫을 넘었다
절대 빈곤의 함정을 극복하고 중진국이 되면 또 다른 위험이 도사립니다. 성장이 정체되면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힘을 잃는 ‘중진국 함정’이 찾아오는 것이죠. 세계은행은 최근 ‘중진국 함정’이라는 보고서에서 중진국 함정에 걸려 넘어지지 않고 선진국으로 도약한 교과서적 사례로 한국을 꼽았습니다. 보고서 집필을 총괄한 소믹 랄 세계은행 선임 자문관은 “한국의 경제성장사는 환한 빛과 같은 존재로, 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의 발전 과정에 매료됐다”고 했습니다. 그는 “한국은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 해외 기술을 배워오려는 노력, 글로벌 기업들과의 과감한 경쟁을 통해 중진국 함정을 극복했다”고 했습니다. 한국인들에겐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아시아 금융 위기(IMF 사태) 역시 도약의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랄 자문관은 “한국은 일부 재벌의 도산을 용인하면서 스타트업과 업력이 짧은 기업들이 혁신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용감한 정책을 폈다”고 했습니다.
최근 중개형 개인 종합 자산 관리 계좌(ISA)의 3년 의무 가입 기간이 끝나는 가입자가 늘고 있습니다. 중개형 ISA가 최초로 출시된 2021년 2월, 곧바로 계좌를 개설한 가입자들은 3년이 지난 올해 2월부터 계좌를 해지할 수 있는 선택권을 손에 쥐게 됐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 계좌를 해지하고 새로운 ISA 계좌를 만드는 것이 유리할지, 아니면 그대로 두는 편이 나을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금융 상품 투자 절세의 ‘끝판왕’이라는 ISA는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해야 가장 세금을 많이 아낄 수 있을지 정리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WSJ)은 최근 "한때 거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 두뇌와 맞먹는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AI)을 만들기 위해 경쟁하던 기업들이 이젠 더 싸고 빠르고 전문화된 소형 AI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소형 AI는 주제를 불문하고 임무를 수행하고 사람처럼 대화하는 챗GPT 등 '대형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과 대비해 '소형 언어 모델(SLM, small language model)' 이라고 불립니다.
1990년대부터 전성기를 맞이해 2000년대 중반 화려한 불꽃을 태웠던 ‘터프가이의 오토바이’ 할리데이비슨이 터프가이의 노쇠화로 불투명한 미래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할리는 2006년 34만4000대까지 팔렸던 오토바이를 지난해에는 16만2771대만 팔았습니다.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죠. 흰 수염에 두건 쓴 가죽 재킷의 아저씨는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된 것일까요. WEEKLY BIZ가 할리의 실적 발표회 녹취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실적 보고서 등을 분석해 할리의 현 상황을 파헤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