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6096

그린란드 전경

최근 WEEKLY BIZ는 페이스북·레딧 등 소셜미디어, 현지 대학교수 이메일 등을 통해 그린란드인 100여 명에게 메시지를 보내고는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에 찬성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비록 답변율은 낮았지만 답을 해준 이들은 하나같이 ‘반대’ 의사를 표했습니다. 막강한 군사력, 기축통화국으로서의 경제적 위상 등 셀 수 없이 많은 강점을 가진 미국의 시민권이 필요 없단 뜻이죠. 단번에 납득이 어려웠지만 대화가 길어지며 ‘덴마크 자치령’으로서의 혜택이 하나둘씩 튀어나오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덴마크는 매년 그린란드에 약 10억달러를 지원합니다. 그린란드 주민 한 명당 매년 1만7500달러(약 2500만원)가 돌아가는 꼴이죠. 의료 시설이 부족한 그린란드에선 수술이 필요한 중환자가 발생하면 덴마크 당국이 수송기를 띄워 덴마크 병원에서 무료로 치료까지 해준다고 합니다. 덴마크에서 공부하길 원한다면 교육비·숙소비도 전액 지원해주죠. 그린란드인들은 덴마크로부터 독립하려는 열망이 강하지만, 만약 자치령으로 남는다고 해도 굳이 ‘덴마크령’을 떼내고 ‘미국령’을 선택할 이유가 많지 않다는 뜻입니다. 더구나 미국의 비싼 대학등록금과 의료비를 감안하면 그린란드인들을 유혹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카드가 기대치를 꽤나 많이 뛰어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위클리노트용

WEEKLY BIZ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6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