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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다섯 번째 경제 대국인 스페인은 지난해 3% 초반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습니다. 유로존 평균 성장률이 0.5%인 걸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를 보인 셈입니다. 특히 관광업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관광업은 지난해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약 13% 기여하며 성장을 이끌었죠. 이 외에도 고용률, 재정 수지 등 스페인의 각종 경제지표엔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풀어야 할 숙제도 적잖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비싼 주거비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스페인의 임대료는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스페인 주택의 평균 임대료는 8.2% 급등했습니다. 더구나 연간 신규 주택 공급 건수도 10만건에 불과해 주거 부담은 더 커질 예정입니다. 한국처럼 스페인 젊은이들도 마드리드·바르셀로나와 같은 인기 도시에 ‘내 집 마련’은 고사하고 지낼 곳조차 구하기 어렵습니다. 실업률도 나아지곤 있지만 여전히 유럽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가장 높고, 임금 수준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스페인은 올해도 2.3%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하지만 마냥 낙관해선 안 됩니다. 스페인이 관광업과 같은 계절성 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게 걱정입니다. 스페인의 미래를 위해선 부동산 대책, 첨단 산업 육성, 양질 일자리 마련 등 남은 숙제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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