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쏟아내는 정책 때문에 미국 주택 시장까지 얼어붙을까. 최근 고금리와 함께 높은 주택 가격이 미국 내 신규 주택 판매가 줄어드는 원인으로 꼽히는데, 관세 부과와 반(反)이민 정책이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오는 25일엔 지난 2월 신규 주택 판매 건수가 발표된다.

그래픽=김의균

지난 1월 미국 내 신규 주택 판매는 65만7000건으로 지난해 12월(73만4000건)보다 10.5% 줄었다. 같은 달 판매된 주택 가격의 중간값은 44만6300달러로 지난해 12월(41만5000달러)에 비해 7.5%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2월 “트럼프의 관세 정책 여파로 미국 내 신규 주택 건설 가격이 2만9000달러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목재를 비롯해 수입 건축 자재에 관세가 부과되면 건축 비용과 신규 주택 가격이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다. 결국 집을 구입하는 미국인이 건설 자재에 부과된 관세를 부담하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트럼프표 반이민 정책도 주택 가격 상승에 불을 지필 수 있다. 미국 내 건설 현장에서는 불법 체류자를 암암리에 채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을 추방하고 나면 공사가 지연된다. 주택 공급 감소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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