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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물 먹는 AI...목 마른 지구
한국에서야 수도꼭지 틀면 물이 콸콸 나오는 집이 태반이지만 세계적으로 타는 듯한 목마름을 호소하는 곳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세계자원연구소(WRI)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4분의 1이 사는 25국은 극심한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됩니다. 세계 인구의 절반쯤인 약 40억명은 1년에 한 달은 물 부족을 경험합니다. 물 부족은 단순히 식수 부족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작물 재배나 가축 사육, 전기 생산, 제조업 등에 필수적인 물이 부족해지자 각종 산업에서 부작용이 속출합니다. WEEKLY BIZ는 세계가 메말라가는 까닭은 뭔지, 그 여파는 어떤지 깊이 있게 들여다봤습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의대의 신경정신약리학자인 데이비드 너트 교수는 지난달 14일 WEEKLY BIZ와 화상으로 만나 “알코올의 대체재로 개발한 합성 분자 물질인 ‘알카렐(Alcarelle)’의 안전성을 입증해 25년 안에 세계 각지에서 판매되는 술의 4분의 1 이상을 ‘알카렐 혼합 주류’로 대체하는 게 앞으로의 목표”라고 했습니다. 너트 교수는 알카렐을 활용해 ‘취하지 않는 술’ 혹은 ‘숙취 없는 술’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알카렐은 술을 마셨을 때와 마찬가지로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느끼는 사회적 긴장감을 낮출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입니다. 알코올을 대체하기 위해 만든 알카렐로 숙취의 고통 없이 ‘사교 목적의 술자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게 너트 교수의 목표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有償增資)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였습니다. 한화에어로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국내외 생산 능력을 늘리고 해외의 방산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발표로 다음 날 한화에어로 주가가 전날보다 13.02% 떨어졌고, 개인 투자자들은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자 담배를 두고 고심이 큽니다. 10여 년 전부터 시장에 본격 등장한 전자 담배는 이제 일반 담배를 위협할 만큼 성장했습니다. 한국에선 2023년 일반 담배 흡연율이 20.3%로 2018년과 동일했으나, 전자 담배는 5.1%에서 8.1%로 3%포인트 늘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지난해 전자 담배 시장 규모는 553억달러(약 81조원)로 추산되며, 2033년 60% 이상 늘어 904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