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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기피하는 MZ 사원들, 늘어나는 '오피스 피터팬'
“코로나 때 줄어든 부서 인원은 그대로인데, 관리자가 되니 업무량과 책임만 늘어나고 일하는 시간 대비 실질적인 수입은 줄었어요.” 최근 평사원에서 관리직으로 승진한 일본 직장인이 지난해 9월 리크루트워크스 연구소와 익명으로 한 좌담회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과거 출세한 직장인의 상징이자, 부하 직원들이 동경하던 관리직(管理職)을 되레 기피하는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설문에서 일본은 물론 한국과 미국에서도 “임원(관리직) 되기 싫다”는 답이 과반이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WEEKLY BIZ가 이런 현상의 속사정을 들여다봤습니다.
“독일은 미국의 유럽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안보 정책에 의구심을 갖게 됐습니다.”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주한 독일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게오르그 슈미트 주한 독일 대사는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보 위협에 깨어난 독일이 군비 허리띠를 풀겠다고 한 이유가 이 한 문장에 녹아 있었습니다. 최근 독일 의회는 신규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0.35%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던 ‘부채 브레이크’를 완화하고, 특히 국방비에 한해서는 사실상 부채 한도를 없애는 내용의 기본법(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영국 BBC가 지난달 15일 ‘모델이 너무 뚱뚱해…하루 100건 항의받는 옷 브랜드’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자, 소셜미디어 레딧(Reddit)에선 찬반 양론이 폭발하듯 부딪쳤습니다. “인구통계에 맞춰 큰 사이즈에 옷을 만들었을 뿐 ‘비만’을 광고하는 게 아니잖느냐” “뚱뚱한 사람도 옷은 사야지 않느냐” 등과 같은 반응도 있었으나 “거식증 있는 사람을 위해 뼈만 앙상한 모델이 옷 광고를 할 필욘 없듯이 비만인 사람을 위해 굳이 뚱뚱한 모델을 쓸 필요는 없다”는 의견 등도 적잖게 눈에 띄었습니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뚱뚱함 역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던 패션계의 ‘보디 포지티브’ 트렌드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Q: 아버지는 평생 일군 재산 때문에 3형제가 싸우길 원치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2000년에 첫째인 저에겐 분당에 있는 10억원짜리 땅을, 둘째에겐 주식 10억원어치를, 막냇동생에겐 안양에 있는 10억원짜리 상가를 물려주셨습니다. 당시 증여세도 모두 납부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동생들이 저를 상대로 유류분(상속 재산 가운데 고인의 뜻과 관계없이 상속인이 자기에게 달라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몫)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로버트 루케틱 감독의 2008년 영화 ‘21’은 수학 천재 대학생들이 카지노에서 거액을 버는 내용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영화의 주인공 벤 캠벨의 실제 모델은 제프 마입니다. 그는 MIT를 졸업한 뒤 카드 카운팅의 기초가 된 통계 기법을 활용해 스포츠 경기 결과 베팅 기업을 창업했습니다. 카드 카운팅의 원조는 UCLA 수학 박사 출신인 에드워드 소프입니다. 카드 카운팅으로 큰돈을 번 소프는 활동 무대를 월스트리트로 옮깁니다. 그가 1969년 140만달러로 설립한 헤지펀드의 자산은 18년 뒤 2억7300만달러로 불어났습니다. 더 놀라운 건 이 기간 동안 단 한 번의 손실도 없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