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미·중 무역 전쟁의 최대 피해자 중 하나가 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40.2% 하락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촉발한 무역 갈등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미·중 무역 전쟁은 나날이 격해지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145%까지 올리자, 중국 정부 역시 125%의 대미(對美)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놨다. 이 같은 갈등의 여파로 “테슬라가 중국에선 미국에서 생산해 수입해 오는 모델인 모델 S 세단과 모델 X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주문을 더 이상 받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양국이 주고받는 100%가 넘는 관세의 영향에서 테슬라 역시 자유롭지 않다는 얘기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BYD(비야디) 등 중국 기업에 가뜩이나 밀리는 추세였는데, 관세 때문에 입지가 더 좁아졌다.
유럽에서도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 탓에 테슬라에 대한 인기가 식고 있다. 머스크는 미국이 더는 유럽의 안보를 책임져 주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가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면, 테슬라 주가는 더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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