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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인류, 영생에 도전하다
2100년의 미래. 당신은 과거의 기억을 기억 탱크에 저장해 두고 언제든 꺼내 볼 수 있게 됩니다. 정신이 계속 살아남게 되면 인간의 외피(外皮)인 몸뚱이가 노쇠하더라도 당신의 존재는 불멸합니다. 인간이란 종(種)을 생물학적으로만 정의 내리기 어려워 ‘포스트 휴먼’이란 새로운 개념도 등장합니다. 정신적 영생(永生)뿐이 아닙니다. 생물학적 노화도 거스르는 세상이 열립니다. 마치 썩은 이를 빼고 임플란트를 심듯, 내 장기와 똑같은 장기를 키워내 병든 나의 장기와 바꿔 다는 날이 옵니다. '나이 듦'이란 시간 흐름을 거스르고 영생을 꿈꾸는 과학적 연구가 속속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WEEKLY BIZ는 항(抗)노화 등 각 분야 전문가 4인을 인터뷰해 인류의 미래에 펼쳐질 영생의 세계를 미리 엿봤습니다.
세계적인 통화 정책 전문가인 제프리 프랑켈 하버드대 케네디스쿨(행정대학원) 교수는 7일 WEEKLY BIZ 인터뷰에서 미국이 40년 전에 이어 제2의 플라자 합의를 일궈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가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한 통화 협정을 원할 것이란 관측은 여러 차례 제기돼 왔죠. 트럼프 경제정책의 예고편이라는 스티브 마이런(Miran)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의 보고서(글로벌 무역 시스템의 재구성 사용자 가이드)를 보면 마이런은 트럼프가 제2의 플라자 합의 격인 ‘마러라고(트럼프의 개인 별장) 합의’를 통해 달러 가치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무역 협상 전문가인 드미트리 그로주빈스키 익스플레인트레이드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들고나온 상호 관세를 산출한 방식이 황당무계한 수준이라고 평가합니다. 미국 정부는 각국이 미국을 상대로 기록한 무역 흑자를 각국의 대미 수출액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상호 관세를 계산했습니다. 그로주빈스키 대표는 12일 WEEKLY BIZ 인터뷰에서 “무역과 관련한 수많은 변수를 반영해 정교한 계산을 내놔도 모자랄 판에 무역 흑자와 수출액으로 상호 관세를 산출한 것은 매우 게으르고 어리석은 접근법”이라고 했습니다.
중국은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대외 선전전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미국의 관세 정책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중국 측 논리를 담은 백서를 지난 9일 발간했습니다. WEEKLY BIZ는 중국 행정부의 대외 홍보처 역할을 하는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내놓은 22쪽 분량의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특정 사안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란 제목의 백서를 밑줄 치며 분석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