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

코미디언 박준형이 전성기 시절 한 달 수입이 3억원이었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방송인 박명수가 KBS 코미디언 신입 공채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박명수는 심사에 도움을 받기 위해 박준형을 만났다. 박준형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심사위원을 맡았다.

박준형은 KBS 코미디언에 최종 합격하기까지 8번 낙방했다고 밝혔다. 그는 “포기하기 힘든 게 최종 50인까지는 한 번도 안 빠지고 다 붙었지만, 항상 10명 안에 못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시험의 지정 연기 주제가 ‘로보캅’이었는데, 다들 ‘윙 치킨’을 했다. 나는 다르게 하고 싶었다”며 “주유소에서 주유 총을 빌리고 래커를 몸에 칠한 뒤 면접장에서 ‘마이 네임 이즈 주유캅’ 했더니 붙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그렇습니다’, ‘갈갈이 삼형제’, ‘우비 삼남매’ 코너로 큰 인기를 끌었던 전성기 시절도 언급했다. 박명수가 “어쩌다가 무를 갈았냐”라고 묻자 박준형은 “엄마가 김장하고 계실 때 갈아보니까 갈리더라. 엄마가 웃길래 이거 되겠다 싶어서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후배 신윤승이 “당시 수입이 어마어마하셨다던데”라고 물었고, 박준형은 “한 달에 3억 원 벌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마빡이’ 때는 하루에 서울, 울산, 광주, 제주로 비행기를 탄 적도 있었다. 5월1일에 나가서 5월8일에 들어온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KBS에서 ‘개그콘서트’가 대박 날 때 MBC ‘개그야’’, SBS ‘웃찾사’도 잘 되면서 방송 3사가 시청률 20%를 다 넘었다”고 했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그때는 개그맨이 웬만한 배우보다 인기가 많았다”며 “이번에 뽑을 때 개그 프로 부흥기를 만들 수 있는 친구들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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