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선수 양준혁(55)이 마라톤에 도전한다.
양준혁은 18일 MBN ‘뛰어야 산다’ 제작발표회에서 “선수 시절처럼 전력질주는 힘들지만, 지금 50대 중반에 아기가 100일이다. 아기를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며 “둘째를 낳아서 야구를 시키고 싶은 열망이 있다. 내가 좀 더 건강해야 한다. 열심히 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체중이 많이 불어서 계기가 필요했다”면서 “뛰어야 산다에 나오며 건강 관련해서도 새롭게 마음을 먹었다. 허재 형님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나왔다. 허재만 보면 된다”며 웃었다.
뛰어야 산다는 스타들이 저마다 간절한 사연을 안고 생애 첫 마라톤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는다. 가수 션과 전 축구선수 이영표가 ‘뛰산 크루’ 16명을 이끌고, 캐스터 배성재와 개그맨 양세형이 중계한다. 크리에이터 심으뜸이 피트니스 코치로 힘을 보탠다.
양준혁과 허재를 비롯해 그룹 ‘라붐’ 출신 율희, 아나운서 손정은, 전 야구선수 양준혁·최준석, 요리사 정호영, 래퍼 슬리피, 탤런트 방은희, 변호사 양소영, 탈모 전문의 한상보, 안무가 배윤정, 뇌 과학자 장동선, ‘피지컬 100’ 출신 조진형, 개그맨 김승진, 트로트 가수 안성훈, ‘골든차일드’ 출신 이장준이 함께 뛴다. 이들이 달린 만큼 기부액이 쌓일 예정이다. 최종 MVP로 선정된 이는 세계 7대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며, 2000만원 상당 탄소크레딧도 주어진다.
율희와 손정은은 이혼 아픔을 딛고 마라톤에 도전한다. 율희는 “운동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으로서 내 한계를 어디까지 넘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어떻게든 달려서 힘든 시간이지만 완주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입학식 때 ‘엄마도 마라톤에 나간다. 42㎞ 뛸거야’라고 했더니, 아들이 ‘내가 더 잘할 것 같다. 나도 나가고 싶어’라고 하더라. 그 말에 힘을 얻었다. 개인적으로 연습할 때 아이들이 옆에서 같이 뛰는 느낌이 들어 든든했다”고 털어놨다.
션은 “난 소소한 목표가 있다. 우리나라 국민 5000만명을 뛰게 만드는 것”이라며 “그런 목표를 가지고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아내 정혜영씨가 ‘올 게 왔구나. 드디어 러닝 예능을 시작하는구나’라고 하더라. 내가 본격적으로 뛴 지는 14년 됐다. 2008년부터 1년에 한 번씩 대회에 나갔으니 17년 됐다. 그 꾸준함을 보고 주변에서 ‘때가 왔구나’라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
19일 오후 8시20분 첫 방송.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