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를 가진 크리에이터가 ‘요상이’로 등장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요즘것들이 수상해'에서는 시각장애인 크리에이터로 약 3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김한솔씨가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요상이는 "시각장애를 언제 갖게 됐냐"라는 질문에 과거를 회상했다. "18살 때 갑자기 오른쪽 눈이 안 보이게 됐다. 버스에서 안 보인다는 걸 인지했다. 병원에서 피검사를 다시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 희소병이었다"라면서 레베르시신경병증이라고 전했다.
요상이는 "1급 장애인 복지 카드를 18살 생일에 받게 됐다. 저는 그날 시각장애인 1살로 다시 태어났다. 그래서 지금 나이가 13살이기도 하다"라는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처음이 가장 힘들긴 했다. 믿기지 않았다. 장애는 나랑 먼 얘기인 줄 알았는데 나한테 생기니까 '말도 안된다, 내가 세상을 볼 수 없다고? 내 인생 망했다' 생각했다"라면서 "학교도 자퇴하고 휴대전화도 못하고 누워만 지냈다"라고 밝혔다.
요상이는 "근데 이렇게만 지내면 5년, 10년 후는 어떨까 싶더라. 암울했다. 원래도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이렇게 있으면 안되겠다 생각했고, 점자를 배우고 그걸 읽었을 때 다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 해보자는 생각으로 다 도전하게 됐다"라면서 힘든 시기를 긍정의 힘으로 이겨냈다고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요즘것들이 수상해’는 자신만의 꽃길을 찾아 나선 수상한 ‘요즘것들’의 관찰일기를 담은 예능으로, 이날 방송에는 김한솔씨 외에도 걸그룹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 의상을 만든 한복 디자이너 김단하씨가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