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재동 객원기자] 2화를 남겨놓은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가 마지막 급피치를 올리기 시작했다.

최도하의 정체가 NK화학 연구소장의 손자로 익사한 것으로 알려진 조성현(김주헌 분)이었으며 실제 익사한 최도하로 신분을 세탁해 살아왔음이 드러났다.

2대 빅마우스가 된 박창호(이종석 분)는 강성근(전국환 분)에게 이 사실을 확인시키기 위해 한 편의 연극을 준비했다. 박윤갑(정재성 분)과의 불화를 연출하고 박윤갑의 손에 죽는 연기를 펼친다. 이후 최도하로 하여금 현장을 방문하게 유도하고 박윤갑의 입을 통해 ‘조성현’이란 이름을 거명토록 한다.

최도하는 박윤갑에게 “그 입을 조심해”라며 본인이 조성현임을 시인하고 그 장면은 그대로 녹화돼 박창호의 손을 통해 강성근에게 보여진다.

최도하를 불러들이는 강성근. 하지만 최도하는 몰래 거래를 트고 있던 강회장의 비서 최실장을 통해 내막을 전해 듣고 선수를 친다.

강회장의 혈관으로 연결된 수액에 독극믈을 투여한 최도하는 “믿었던 사람한테 배신당하고, 모든 걸 빼앗긴 기분이 어떤 건지 당신도 느껴봐. 처절하게.”라며 강회장의 마지막을 환희, 혹은 회한의 눈물로 배웅한다.

강회장의 유서는 당연히 조작됐고 최도하는 심장마비사로 위장된 강회장 빈소에서 상주노릇을 한다. 그리고 조문 온 박창호와의 재회. 박창호는 최도하에게 “네가 죽인 거 알아. 조금만 기다려. 네 추악한 본모습, 사악한 영혼까지 싹 털어줄 테니까”라 경고하고 최도하는 거짓눈물을 치우고 비웃음으로 화답한다.

이렇게 14화까지 진행되었지만 아직 회수하지 못한 떡밥은 남아있다.

최도하, 아니 조성현과 그 할아버지와 함께 찍힌 사진 속 남녀. 조성현의 부모로 보이는 두 남녀의 이야기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최도하조차 일언반구 말이 없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떡밥이 14회에서 다시 한번 던져진 모양새다. 미국으로 보내버린 강성근 회장의 아들의 존재가 그것이다.

비서인 최실장 입을 통해 생일을 맞은 강회장에게 그 아들의 선물이 도착했음이 전해졌을 때 강성근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듯 내다버리라 명한다.

이어진 강회장의 회상 속에 기괴한 그림들과 피를 흘린 채 널부러진 여인의 사체가 보인다. 회상을 마친 강회장은 말한다. “그 놈은 살인마야. 내가 죽더라도 한국엔 들어오지 못하게 해!”

대부분의 진상이 밝혀진 ‘빅마우스’의 남은 2회는 이들의 이야기로 진행될듯하다.

“이 민족을 위해 형제같던 친구를 버렸다”는 강성근의 독백. 과연 그것이 다일까? ‘살인마’로 지칭된 미지의 아들이 벌인 끔직한 짓을 무마하기 위한 시도는 아녔을까? 일찌감치 미국으로 보내버린 그 아들의 흉수가 사진 속 두 남녀에게 미친 것은 아닐까? 궁극적으로 최도하가 강성근으로 단정지었던 원수는 혹시 강성근이 아닌 그 아들인 것은 아닐까? 강성근이 친 손녀같이 아끼던 현주희(옥자연 분)도 그 아들과 무슨 인연이 닿는 것은 아닐까? 아직도 남은 의문들은 풀리지 않았다.

드라마는 14화 말미에 고미호(임윤아 분)에게 나타난 백혈병 징후를 클로즈업했다. 남들의 수작질에 얼떨결에 끌려들어간 박창호-고미호 커플의 엔딩은 과연 행복하게 마무리 될 수 있을까?

드라마 ‘빅마우스’의 스토리는 아직도 여전히 미궁 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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