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전신마비도 이겨냈던, ‘슈퍼맨’ 그 자체였던 크리스토퍼 리브가 세상을 떠난 지 18년이 지났다.

크리스토퍼 리브는 2004년 10월 10일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52세.

크리스토퍼 리브는 사망 전날 미국 뉴욕 자택에서 심장 이상을 일으켜 혼수상태가 된 뒤 일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크리스토퍼 리브는 ‘슈퍼맨’ 그 자체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193cm의 큰 키에 각종 스포츠를 즐겼던 크리스토퍼 리브는 200대 1의 경쟁을 뚫고 1978년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193cm의 큰 키에 비해 70kg대의 마른 몸이었던 크리스토퍼 리브는 운동을 통해 몸을 키우는 등 ‘슈퍼맨’으로 변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조금은 어리숙한 클라크 켄트와 ‘슈퍼 히어로’ 슈퍼맨의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1983년까지 ‘슈퍼맨’ 시리즈에 출연하며 ‘슈퍼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배우가 된 크리스토퍼 리브는 슈퍼맨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이 사고를 당한다거나 슈퍼맨 외의 다른 캐릭터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한다는 ‘슈퍼맨의 저주’도 피해가며 다채로운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관객들과 만났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리브는 1995년 승마 경기를 하던 중 말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목뼈가 부러져서 어깨 아래로 전신마비가 된 크리스토퍼 리브는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었지만 “아이들이 나를 원하며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재활 의지를 다졌다.

각고의 노력 끝에 휠체어를 탄 채 영화 ‘황혼 속에서’를 감독하고,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불굴의 삶을 산 크리스토퍼 리브는 이후에도 영화 ‘모닝 글로리’ 감독과 ‘이창’ 출연 등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2000년에는 손가락 감각이 돌아오면서 재활 의지를 다졌고, 특별히 고안된 운동 요법으로 몸 상태가 호정되는 등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됐다.

전신마비에도 ‘슈퍼맨’ 같이 일어나 활동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긴 크리스토퍼 리브는 지금도 ‘슈퍼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배우로 많은 팬들의 가슴 속에 살아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