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PD가 故 김영애의 사망과 함께 ‘황토팩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25일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에는 ‘시사고발 이영돈피디vs만신들! 무당안티부터 자영업자 킬러? 진실과 루머사이’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게재됐다.
‘소비자 고발’, ‘먹거리 X파일’ 등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연출해 유명해진 이영돈 PD는 이날 무속인들을 만나 자신의 솔직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이영돈은 “시사프로그램 특성 자체가 불편한 구설수에 오르내린다”며 이러한 구설수 때문에 정치 입문에도 실패했으며 사업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영돈은 그동안의 구설수에 대해 “따지고 보면 내가 잘못한 건 없다. 근데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 건, 역설적으로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서 이영돈 PD와 뗄 수 없는 ‘황토팩’이 언급됐다. 앞서 이영돈 PD는 KBS1 ‘소비자 고발’을 통해 황토팩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고발했고, 이로 인해 황토팩 사업을 하고 있던 김영애의 회사는 큰 타격을 입었고, 김영애는 남편과 이혼 후 췌장암 투병을 하다 2017년 세상을 떠났다.
이후 이영돈 PD는 2019년 한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애 황토팩 보도와 관련된 잘못을 인정하며 “언젠가는 사과해야 하는데 생각했는데 이렇게 늦어졌다. 늦은 걸 알지만 김영애 씨께 사과하고 싶다.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황토팩 논란’에 대해 이영돈 PD는 “김영애 씨 남편이 만든 한 제품만 특정해 검사를 한 게 아니고, 시중에 나온 모든 제품을 검사했는데 중금속이 검출된 것이다. 다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방송 10년 뒤 김영애 씨가 돌아가시지 않았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부분에 대해 적절히 사과를 하긴 했다. 그런데 팩트를 가지고 방송하는 사람이 돼서 뭐 때문에 사과해야 하는 지에 대해 불분명하다”며 “이제 그때부턴 언론인이 무슨 사과를 하냐고 질타하더라. 옛날로 돌아가 그 상황이 되면 방송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영돈은 ‘황토팩’에 이어 ‘대왕 카스테라 논란’도 함께 언급했다. 당시 ‘먹거리 X파일’은 대왕카스테라에 식용유가 과다 함유됐다고 보도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가게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말았다.
이영돈 PD는 “언제부터 내가 대왕 카스테라는 다 죽였다고, ‘자영업자 킬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는데 사실이 아니다. 제가 ‘먹거리 X파일’을 그만둔 지 2년 반이 지난 뒤 나온 방송이다. 저는 사업하느라 정신이 없다가 1년 반 뒤에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cykim@osen.co.kr
[사진]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