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소녀 리버스' PD가 저작권 문제 비화를 밝혔다.

28일 오후 카카오TV 오리지널 '소녀 리버스' 손수정, 조주연 PD는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국내외 취재진과 만났다.

'소녀 리버스'는 현실 세계 K팝 걸그룹 멤버 30명이 가상의 세계에서 아이돌 데뷔 기회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버추얼 걸그룹 데뷔 서바이벌로 주목을 받았다.

이제 최종 5인이 결정되는 11회(마지막 회) 공개만 앞두고 있는 '소녀 리버스'이지만, 방송 전에는 캐릭터 저작권 문제로 방송이 늦춰지는 등의 해프닝도 있었다. 이와 관련 손수정 PD는 "저작권 문제 때문에 약속한 방송 시간을 지키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라고 사과하며 "크리에이터들과는 문제가 없도록 후속 논의까지 다 마쳤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그 전까지는 협의 단계라고 생각했던 거 이상보다 조금 더 빡빡하게 진행을 하려고 한번 딜레이 된 이후는 서면 계약, 크리에이터 보상을 모두 협의를 마치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시작했다. 처음 제작할 때 '이래도 되겠지'라고 생각한 건 아니고 저희가 생각한 저작권의 인식보다 더 많이 챙기지 못한 것 같다. 이번을 계기로 다음은 더 빡빡하게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손수정 PD는 "실제 현실이라면 조금 더 쉬웠을 문제들이 메타버스였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들이 있었다. 촬영장 비하인드로는 예를 들어서 실제 연예인을 데리고 촬영을 하면 카메라, 동시, 오디오, 모니터팀, 작가, PD만 있으면 할 수 있다. 그런데 메타버스 세계는 그 이상이 필요하다. 공간을 제작하는 것도 현실에서 공간을 만드는 것보다 두배, 세배 이상이 발생한다. 실제는 사람만 준비되면 촬영할 수 있는데 메타버스에서는 예상치 못하게 기기가 고장나면 촬영 자체가 길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예상할 수 없는 문제들이 일주일 단위로 터졌다. 장비 문제도 그렇고 실제 현장에서도 이 친구들이 개개인적으로 부스에 한 명씩 있다 보니까 컨디션이 아프면 저희 나름으로는 커버하려고 상주 인원을 부스 앞에 두고 필요하면 저희가 모니터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얼굴을 보고 알아챌 수 있는 문제들이 조금 더 늦어진다는 식의 문제는 있었다. 더 보완이 필요하긴 하다. 실제 촬영도 3~4배 더 걸리고 편집도 훨씬 오래 걸리고 어려웠다"라고 메타버스 예능 촬영의 고충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소녀 리버스' 마지막 회는 3월 6일 오후 9시에 공개된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