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배우 장혁이 '남편' 장혁의 모습을 고백했다.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패밀리’ 제작발표회에서는 배우 장혁, 장나라, 채정안, 김남희와 장정도 감독이 참석했다.

장혁은 집 밖에선 무역상사 과장으로 신분을 위장한 원샷원킬의 국정원 블랙 요원이지만 집 안에서는 서열 최하위인 쭈구리 남편 ‘권도훈’ 역을 맡아 장나라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날 장혁은 '패밀리' 합류 비하인드에 대해 "이 드라마를 처음 접했을 때 장나라 씨를 포함한 배우분들이 나와서 안 할 수 없겠다 했는데, 딱 하나 걸리는 게 눈썹을 미는 장면이었다"라며 "태어나서 처음 밀어보는 거라, 정말 고민이 많이 됐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굉장한 도전이었지만, 그 장면이 극 중에 꼭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과의 신뢰를 지키지 못한 남자라면 눈썹을 미는 에피소드는 있어야겠다 싶어서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렇다면 실제 장혁도 권도훈과 같은 서열 꼴찌냐'라는 질문에 "권도훈은 사람 취급을 받지 않나. (저는) 걸어 다니는 가구라고 아시냐. 움직이는 가구"라며 "아이들이 크면 아빠가 서서히 가구가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제가 TV를 가리면 (아이들이) 비키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장나라는 "예전에 촬영하면서 들은 건데, 선배님이 진짜 가족을 너무 사랑하시고 와이프 분을 너무 좋아하신다"라며 "원래 말씀을 길게 안 하시는데, 언니(아내)분 자랑을 한 15분가량 서서 들은 적이 있다. 너무 멋있는 분"이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17일(월) 저녁 8시 50분에 첫 방송되는 tvN ‘패밀리’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 남편과 완벽한 가족을 꿈꾸는 달콤살벌한 아내의 아슬아슬한 가족 사수 첩보 코미디다.

특히 ‘패밀리’는 만났다 하면 ‘잭팟’을 터트리는 ‘황금 조합’ 장혁과 장나라가 9년만에 함께하는 네 번째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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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