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방실이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가운데 영원한 디바를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이들의 추모와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방실이는 지난 20일 오전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17년간 투병 중이던 뇌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1980년대 미8군 부대에서 활동을 시작한 방실이는 1985년 박진숙, 양정희와 여성 3인조 ‘서울 시스터즈’를 결성해 활약했다.

‘첫차’, ‘뱃고동’, ‘청춘열차’ 등의 히트곡을 낸 방실이는 서울 시스터즈 해체 후 1990년 솔로로 전향해 ‘서울 탱고’, ‘여자의 마음’ 등을 발표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2000년대에도 꾸준히 신곡을 내며 활동하던 방실이는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17년간 투병 생활을 했다. 지난해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뇌경색으로 전신이 마비됐고, 당뇨에 따른 망막증으로 시력을 거의 잃은 상황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방실이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연예계 선·후배 등 동료들의 추모와 애도도 이어지고 있다.

배우 이동준의 아들 일민도 방실이를 추모했다. 일민은 “장례식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첫차’를 들었다. 꿈같은 세월 짧았던 행복 아쉬운 정도 미련도 모두 다 잊고 떠나겠다는 가사. 병문안 갈 때는 노래 엄청 늘었다고 눈물까지 흘려주셨는데. 영원히 추억하겠습니다. 이제는 고통 없이 편히 쉬세요”라고 말했다.

가수 박서진도 “늘 존경하던 故방실이 선배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고인의 인품과 열정을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공식 계정을 통해 추모했다. 또한 생전 고인과 절친했던 김흥국, 이동준, 현당 등도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2일 낮 12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