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이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13.6%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탄탄한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옥씨부인전'은 노비로 태어나 역경을 극복하며 주체적인 삶을 개척한 옥태영(임지연 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신분제 사회에서 억눌린 채 살아가던 여인이 불굴의 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작품 흥행에는 한예종 출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큰 역할을 했다. 주연을 맡은 임지연과 추영우를 비롯해 오대환, 김종태 등 다수의 배우들이 한예종 출신으로 구성돼 연기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옥씨부인전'의 중심을 이끈 임지연과 추영우는 한예종 연극원 연기과 선후배 사이다. 2009년 한예종에 입학한 임지연은 어린 시절부터 연기에 대한 꿈을 키우며 직접 아르바이트로 입시 비용을 마련할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대학 시절에는 스스로를 '한예종 전도연'이라 부를 만큼 연기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다. 이후 '더 글로리'에서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옥씨부인전'에서 옥태영 역을 맡아 첫 사극 타이틀 롤에 도전했다.
임지연은 극 중 노비로 태어났지만 정의를 위해 싸우며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강인한 캐릭터를 섬세한 연기로 완벽히 소화했다. 극 초반의 억눌린 모습부터 점차 성장하며 자신의 길을 개척해가는 변화 과정을 폭넓은 감정 연기로 표현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추영우 역시 한예종 출신으로 2019년 연극원 연기과에 입학했다. 이번 작품에서 1인 2역을 맡아 극과 극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조선 최고의 이야기꾼 천승휘와 양반가 맏아들이자 출중한 무예 실력을 갖춘 성윤겸을 오가며 각기 다른 분위기를 완벽하게 연출했다. 특히 선배인 임지연과의 케미스트리도 돋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추영우는 입시 당시 세종대학교와 서울예술대학교에도 동시 합격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입증했다. 한예종 재학 시절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배우 추영우, 추영우 연기, 추영우 작품이 연관 검색어로 떠오르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힌 바 있는데 '옥씨부인전'을 통해 그 바람을 현실로 이루며 '대세 배우'로 자리잡았다.
조연진 역시 탄탄한 한예종 라인업을 자랑한다.
극 중 노비 도끼 역을 맡아 유쾌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오대환도 한예종 출신이다. 오대환은 자신만의 위트 넘치는 표현과 흡인력 있는 대사 전달로 시청자들에게 미소를 선사하고 있다. 과거 그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예종 입시 당시 실기 비중이 높아 운 좋게 합격했다"고 밝힌 바 있기도 하다. 또한 조선의 권력가 허종문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한 김종태 역시 한예종 출신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노비 금복 역을 맡은 최가인도 섬세한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처럼 '옥씨부인전'은 주연부터 조연까지 한예종 출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조화를 이루며 명품 사극으로 자리매김했다. 한예종 출신 배우들의 완벽한 시너지가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고 이는 최종회까지 높은 시청률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잡고 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