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코미디언계 대부’ 자니윤이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흐른 가운데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후배들의 목소리도 높다.

故 자니윤은 지난 2020년 3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

자니윤은 뇌출혈과 치매를 앓다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부터 치매 증상이 심해져 치료를 받았고, 전 부인 줄리아 리가 마지막을 지켰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NBC TV ‘자니 카슨쇼’를 통해 데뷔한 자니윤은 1973년 뉴욕 최고 연예인상을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코미디언이 됐다. 한국을 너머 아시아를 대표하는 코미디언으로 ‘투나잇 쇼’에 34번이나 출연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자니윤은 NBC ‘자니윤 스페셜 쇼’를 진행했고, 수많은 영화와 방송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9년 제17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TV진행자 대상을 받기도 했다.

자니윤의 사망 소식에 이홍렬, 전유성, 임하룡 등 코미디언 후배들 역시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홍렬은 “스탠드업 코미디로 한국의 위상을 떨치신 분이기에 많이 존경했다”라며 “좋은 곳에 가셔서 편안하시길 바란다.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유성은 “새로운 장을 열어 주신 분이고, 감사하다”며 “미국에서 돌아가셨다고 들어서 많이 아쉽다. 미국에 있는 지인을 통해 빈소에 방문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임하룡은 과거 '자니윤쇼'에 출연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임하룡은 "'자니윤 쇼'에도 한 번 출연했었고, 한 골프 프로그램에서도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자주 연락을 취한 적은 없지만, 함께 방송 활동을 했었던 기억들이 생각난다"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