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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는 8일 오후 9시 ‘극한 직업’을 방송한다. ‘봄 전쟁을 치르는 사람들’ 편이다.

매년 봄이면 찾아오는 특별한 손님과 전쟁을 치르는 이들이 있다. 봄이 오면 섬진강과 남해가 만나는 청정 지역에서 자라는 벚굴을 맛볼 수 있다. 어른 손바닥보다 큰 벚굴은 모양이 벚꽃 꽃송이를 닮았다. 이를 채취하려면 수심 10m가 넘는 강물에 뛰어들어야 한다. 잠수 경력 3년 차인 진수환씨는 올해 처음 벚굴 채취에 나선다. 어부인 아버지의 대를 이어 잠수를 하고 있다. 벚굴 채취 현장을 따라가 본다.

칡넝쿨과의 전쟁도 한창이다. 칡뿌리는 하루 20cm씩 자라는 무서운 생장력을 자랑한다. 한번 뿌리 내리면 주변의 양분을 다 빼앗아 삼림을 황폐화한다. 20~30년 전 구황 식물이었던 칡이 무서운 속도로 번식해 삼림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이에 숲을 살리기 위해 ‘칡 제거반’이 나선다. 삽, 곡괭이, 밧줄 등 장비를 챙겨 산으로 향하는 이들을 따라가 본다. 비탈진 곳에 주로 서식하는 칡의 습성 때문에 작업자들은 경사가 심한 곳을 오르며 칡을 캐낸다. 캐낸 칡의 무게만 200kg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