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라클’ 박위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직접 답했다.

21일 ‘위라클’ 채널에는 “논란 종결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박위는 자신에게 보내진 질문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그는 “하반신 마비냐 전신마비냐”는 질문에 “최근 구독하신 분들은 모를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사지마비가 정확한 표현이다. 제가 손가락이 힘이 불완전하고 쇄골뼈 밑으로 마비다. 처음에는 제가 팔도 거의 못쓰는 전신마비 사지마비 상황이 맞았고 지금 정말 다행히도 눈물의 재활 끝에 어느정도는 상체를 움직이게 됐다. 그래서 박위 피셜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지만 마비는 마비다. 실제로 제가 표현하려면 ‘불완전 사지마비’가 왔는데 헷갈리지 않나. 편의상 하반신 마비라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에 힘이 있는데 손톱은 어떻게 깎냐”고 묻자 박위는 “손톱을 보통 이런 손톱깎이 산다. 여기 밑에다 대놓을수 있다. 이렇게 자르면 손가락 힘 없어도 손 바닥의 힘으로 눌러서 한다. 처음엔 쉽지 않았다. 지금은 굉장히 능숙하게 한다”고 직접 책상 위에 손톱깎이를 얹어두고 손톱을 깎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카톡 어떻게 치냐”고 묻자 “이정도 스피드로 한다”며 빠른 속도로 한손을 이용해 타자를 쳤다. 그는 “처음에 지은이가 나랑 카톡할때 카톡 해놓고 ‘오빠 답장은 안해도 돼’ 이러는거다”라고 말했고, 송지은은 “어디까지가 마비인지 모르니까”라고 해명했다. 박위는 “너무 과한거 아니냐”며 “근데 사람들이 내가 손으로 카톡하는거 보면 다 놀란다. 근데 요즘에는 음성인식으로 한다. 너무 잘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박위는 “결혼하고 나서 오른쪽 손에 힘이 더 좋아졌다”고 밝혔고, 송지은은 “검지 발가락도 조금 더 찌릿찌릿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 뒤로는 생리현상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박위는 “방귀 뀌나요?”라는 질문에 “저는 뀌지는 않는다. 뀌어진다.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복압이 올라갔을때 빡. 이런 느낌이다. 지은이랑 데이트하다가 한번 걸린적 있는데 휠체어에서 차로 트렌스퍼 하다가 소리가 났는데 다행히 지은이가 잘 듣는 편은 아니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소변 질문에는 “저는 다행히 요의를 느낀다. 감각이 다치기 전에 느꼈던 소변 마려운 감각이랑은 다른것 같다. 옛날에는 소름돋는게 있는데 지금은 소름 돋지 않고 방광 어딘가에서 좀 마렵다 라는 느낌 온다”고 답했다.

또 대변을 혼자 처리할 수 있는지 묻자 “이것도 다들 궁금해 하시는것 같은데 가능하다. 대신 도구가 필요하다. 좌약과 젤과 일회용 장갑만 있으면 만사형통이다. 다치고 1년반에서 2년동안은 누군가 무조건 도와줬어야 했다. 그런데 내가 이대로 도움받으면서 사고싶지 않다는 생각에 반드시 독립적으로 살아야겠다는 마음 가지고 시도했다. 손가락이 힘이 없지 않나. 그러니까 이 손가락으로 총알같은 좌약 넣는게 얼마나 힘들겠냐. 좌약 5개 넘게 버리고 30분 넘게 걸릴때까지 못넣고 이랬는데 어느순간 딱 들어가더라. 그때부터 이제 10초면 끝난다”고 뿌듯해 했다.

다만 “좌약 넣을 때 현타 안오냐”는 질문에 박위는 “저는 오히려 감사했다. 병원 있을때는 진짜 간호사 선생님들이 바꿔가면서 제 신체를 다 보지 않냐. 이제 내가 뭔가 남성으로서의 어떤 느낌보다는 환자가 됐구나. 선생님들이 좌약 넣어주고 소변줄 넣어주고 하다 보니까 나중에는 환자들끼리 만인의 엉덩이가 됐다 이런 얘기 해는데 지금은 화장실 나 혼자서 할수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큰 행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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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라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