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방송인 최은경이 13년을 함께했던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강제 하차당한 것이 아니냔 의혹 속에서, 쿨하게 하차 심경을 전하며 끝까지 예의를 차렸다. 그러면서 한국을 떠나 잠시 해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근황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최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제작진은 프로그램 개편 등을 이유로 개국공신이었던 박수홍과 최은경에게 하차를 통보했다. 개국 30주년을 맞은 개편의 일환으로 MC 교체를 결정한 것.

지난 2012년 11월 첫 방송된 '동치미'는 당시 MBC '해피타임!'을 진행하고 있던 박수홍과 최은경이 함께 MC를 맡아 13년째 방송을 이어오며 장수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돌연 두 사람의 하차 소식이 시청자들에게도 아쉬움을 남긴 상황. 더구나 갑작스러운 하차로 끝인사도 미처 전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제 하차 의혹이 제기됐던 바다.

이에 당사자 뿐만 아닌 시청자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라는 반응이 빗발친 가운데 25일인 어제, 최은경이 첫 심경을 고백했다. 개인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한 최은경은  "어제 오늘 어찌나 연락을 많이 주시던지.."라고 운을 떼며 "마지막 녹화를 몇주전에 해둔터라 아무 생각없이 여행가 있다가 기사보고고 국제전화까지 너무 왔다"라며 놀랐던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은경은  "마지막인사는 방송에서 절대 따로 안하고 그냥 녹화를 평상시처럼 재미나게 하는게 여러분께 드릴 수있는 가장 큰 인사다 생각해서 아주 신나게 녹화했다"고 쿨하게 말하며 "이리 연락을 해주시고 아쉬워해주시는걸 보니 우리 오랜 동치미식구들 동치미사랑해주신 분들께 글로라도 인사를 드리는게 예의일듯 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최은경은 "13년넘게 함께하며 동치미에 출연해주신 분들, 동치미를 만들어주신분들 그리고 동치미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 여러분들이 넉넉하게 내어주신 이야기덕에 진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진짜 제 인생의 참고서였던 동치미와 함께해서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동치미 많이 사랑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동치미해방일지 신나게 써내려갈 것"이라 소감을 전한 최은경은 이후 개인 스토리를 통해 해외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공개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몇몇 누리꾼들은 이에 "너무 고생하셨다", "마지막까지 이렇게 인사해주시니 감동", "끝까지 예의 지켜준 멋진 MC"라며 그의 또 다른 앞날을 응원했다.

한편,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는 동치미 마담들이 속풀이로 답답한 가슴에 살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동치미를 선사하는 프로그램으로, 개편된 '동치미'에는 김용만, 이현이, 에녹이 새롭게 MC로 발탁돼 박수홍과 최은경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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