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김대호가 MBC를 퇴사한 이유를 밝혔다.
26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는 엄홍길, 이수근, 김대호, 선우가 출연하는 ‘오르막길 만남 추구’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대호는 MBC 아나운서 당시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열일을 했다. 그런 그가 직장인으로서 역대급 커리어를 쌓았음에도 퇴사하게 된 이유를 솔직하게 얘기했다.
김대호는 과거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당시, 덱스와 ’2023 MBC 연예대상’의 신인상을 누가 받을지에 대해 얘기한 바 있다. 결국 2023년 신인상은 덱스와 공동 수상을 했고, 바로 다음 해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대상 후보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또한 최우수상을 받을 줄 몰랐다면서 14년 동안의 시간이 필름처럼 쫙 지나가 울컥했다고 털어놨다.
또 회사에 대한 부채 의식을 해소할 때까지는 퇴사를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면서, 결국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으로 첫 스포츠 중계까지 마치고 나서야 퇴사를 생각할 수 있었다고.
“정말 돈은 두 번째”라는 김대호는 “회사에 부채 의식이 있었다. 최대한 해줄 수 있는 걸 다 해야겠다 생각해 1, 2년을 갈아넣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스포츠에 큰 관심이 없었다”는 김대호는 “그런데 아나운서국에서 중계를 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 제 입장에서 어렵지만 해보겠다고 했다. 끝나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며 ‘할 일 다 했다. 이제 뭐하지’라고 생각하다가 퇴사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중계 실수에 대해서는 “‘난이도 낮은 종목을 하는 게 어떠냐’고 여쭤봤는데 ‘대표 아나운서니까 배드민턴을 해보자’고 하더라. 랠리가 빠르고 저는 말이 빠른 편도 아니고 기술 이름을 다 말해줘야 한다. 아니나 다를까 경기를 하는데 선수 이름도 헷갈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소속사와 계약해 받은 계약금에 대해선 퇴직금보다 많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는 김대호는 “그러려고 퇴사한거다”면서 “개인적으로 출연료 같은 경우에는 편차가 좀 있지만 100~150배 올랐다. 전보다 많이 올랐다”고 했다.
과거 라디오에서 계약금에 대해 ‘직장 생활에서는 만져 볼 수도 없던 금액’이라고 말했던 김대호는 “물론 직장인으로서는 만져보기 힘든 금액이다. 과연 이 돈이 내 평생에 볼 수 있는 단위인지 놀랐지만, 그렇다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엄청 많은 금액은 아닌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퇴직금 액수가 계약금 액수가 더 많냐”고 물었고, 김대호는 “중간에 퇴직금을 정산해서 당연히 계약금이 더 크다. 퇴직금 중간 정산을 안 했다 쳐도 계약금이 더 크다”고 답했다. 이에 김대호와 같은 소속사 레이블인 이수근은 “나도 받아보지 못한 계약금을 받았더라”며 부러워했다.
계약 기간에 대해서는 “3년 계약했다. 계약금이라는 게 세금으로 나가는 것도 있다”라는 김대호는 “원래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람이다. 근데 지금 나와서는 ‘나에게 효율적인 건 무엇일까’라는 고민 끝에 돈을 많이 벌고 일을 열심히 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것이 워라밸로 바뀌게 됐다”고 밝혔다.
또 “퇴사하고 제안들이 다양하게 들어온다. 식음료, 금융원까지 광고계 러브콜이 많다. 물 들어올 때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다양한 방송국과 유튜브에서도 다양하게 찾아주신다”며 웃었다.
그런가 하면 김대호는 기존에 살던 집 바로 옆에 취미만을 위한 집을 한 채 더 구매했다. 김대호는 “이사 왔을 때 뒷집을 보고 ‘저 집 나오면 사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매물로 나와서 바로 계약했다”며 말했다.
그는 “구옥이다. 방 하나 하나 좋아하는 취미들로 채웠다. 1층은 잠만 자는 공간, 2층 집은 취미 생활을 하는 공간이다”며 “리모델링 비용은 5000만 원 정도 들었다”며 만화방부터 사우나, 목욕탕, 비바리움 방, 술방, 영화방까지 로망 가득한 대호 랜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대가족과 취미 생활을 걱정하는 미래의 여친, 혹은 아내에게 한 마디를 덧붙였다. 김대호는 “비혼주의자도 아니고 여자도 많이 만나고 싶고, 가끔은 외로울 때도 있다. 근데 365일 중 외로운 날은 길어야 두 달 정도더라”며 “두 달의 외로움을 달래려 다른 사람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제 가치관을 흔들 여자가 있다면 그 여자와 평생을 함께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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