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공부와 놀부’에서 ‘체육부 3인조’ 김병현, 김영광, 이대훈이 역대급 오답 퍼레이드로 폭소를 안겼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 ‘공부와 놀부’ 2회에서는 세대 통합 3MC 강호동, 김호영, 이수연과 함께 전 메이저리거 김병현과 그의 아들인 김태윤(초5)와 김주성(초2), 태권도 금메달 리스트 이대훈과 아들 이예찬(초1), 배우 김정태와 아들 김시현(초6), 베이비복스 리브 출신 양은지와 딸 이지음(초2),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과 딸 김가인(초5), 그리고 배우 윤희석과 딸 윤해솔(초2), 모델 출신 배우 김빈우와 딸 전율(초2), 아들 전원(초1) 등 총 7팀의 가족이 함께 역지사지 퀴즈를 풀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부모들의 상상초월 오답 퍼레이드와 아이들의 예측 불가한 순도 100% 리액션이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첫 번째 문제에 도전한 7인의 부모들은 ‘6학년 국어 문제’ 중 ‘하여가’와 ‘단심가’의 저자 찾기 문제를 받아 들고, 시작부터 난항에 빠졌다. 특히 김병현은 ‘둘 중 한 사람은 왕’이라는 힌트에 “정답은 사도 세자”라면서 “사도와 세자, 2명 아니냐”라고 주장해 아들 김태윤을 절규하게 했다. 급기야 김병현은 “혹시 알에서 나오신 분이냐. 태조 이황은 아니냐”라고 기상천외한 오답들을 쏟아냈고, 이에 질세라 이대훈은 “시인 윤봉길 아닌가?”, 김영광은 “태조하고 왕건도 다른 사람 아니냐”라고 주장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이 같은 체육인들의 눈물나는(?) 활약에 강호동은 “이렇게 기상천외한 답을 주시다니 예능인들 정말 분발하겠다”라고 자아성찰을 했다.
첫 문제와 두 번째 문제 모두 김정태 홀로 정답을 맞히며 독주를 펼친 가운데, 세 번째 문제로 ‘4학년 수학문제’가 나왔다. 도형 돌리기 문제에 부모들 모두 혼돈에 빠졌고, 아이들은 “저게 이해가 안돼?”라고 분통을 터뜨리며 저마다 부모들에게 힌트 사인을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병현과 김영광은 자녀들의 간절함도 뒤로 한 채 “멀미가 날 것 같다”, “도형 돌리다가 머리가 돌아버릴 뻔 했다”라고 호소해 아이들을 탄식하게 했다. 윤희석 역시 도통 정답을 유추하지 못하자 딸 윤해솔은 대성통곡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부모들이 초등학생 자녀들의 문제를 직접 풀어보며 자녀들의 고충을 알아가던 가운데 강호동이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양은지가 “나는 사실 애들한테 인서울을 하라고 다그치는 엄마다. 아이들은 ‘왜 엄마는 못했으면서 나한테만 하라고 하느냐’고 반발한다. 우리 아이는 하면 나보다 잘 살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라며 속내를 토로하자, 강호동은 “나도 운동만 했다 보니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더라. 그래서 전문가를 찾아갔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 선생님이 ‘좋은 아빠가 되려고 하는 것 자체가 좋은 아빠라고 하더라’”라고 털어놔 양은지를 비롯해 현장의 모든 부모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의 1위는 고난도 문제들을 척척 풀어낸 김정태와 체육 실기 문제에서 발굴의 실력을 뽐낸 이대훈이 공동으로 차지했고, 첫 출연한 윤희석은 아쉽게도 0점으로 시험을 마쳤다.
이처럼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부모들과 공감하고, 해맑은 아이들의 티키타카에 웃음 지은 ‘공부와 놀부’ 2회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공부와 놀부’ 진짜 좋다. 이런 프로 너무 그리웠어”, “김병현, 김영광, 이대훈 문제 틀리는 것도 신박하네. 너무 웃기다”, “초등학교 문제 맞아? 생각보다 어려워서 놀램”, “애기들 모든 문제에 진심인 거 귀여워”, “좋은 아빠의 자격 뭉클했네요. 너무 공감돼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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