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의 자택 도난사건에 대해 내부소행설이 제기된 가운데, 기안84가 과거 박나래에게 했던 경고성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안84가 운영하는 ‘인생84’ 채널에는 “박나래 술터뷰”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박나래와 기안84는 함께 족발집에서 만나 술잔을 기울였다.

박나래는 “내가 오빠한테 술막저고 우리집으로 며칠전부터 얘기했는데”라고 서운해 했고, 기안84는 “사실 요즘 점점 밖에 더 안나간다”고 미안해 했다.

이에 박나래는 “사람 만나는 거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졌나?”라고 물었고, 기안84는 “옛날에 너랑 (이)시언이형 (한)혜진이 누나 그렇게 놀땐 재밌었다. 근데 요즘에는 누가 보자고 해도 그냥 뭘 또 굳이 나가나 싶기도 하고. 나이먹으니까. 너도 요즘 자주 그렇게 안보잖아”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그래도 집에서 한 일주일에 한번 파티한다”고 답했고, 기안84는 “왜냐면 나래씨가 사람들 해먹이는거 좋아한다. 우리 나래씨가 주변에 베풀어서 사람이 많다. 근데 문제가 뭔지 알아? 너무 사람을 잘 믿어. 사기꾼 같은 사람들이 좀 있어 내가 보기에”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그러자 박나래는 “누구?”라고 물었고, 기안84는 “몇명있어”라고 얼버무렸다. 박나래는 “얘기좀해봐”라고 추궁했고, 기안84는 “자꾸 돈많다 그러고 자기가 뭐 한다 그러고 그런사람들 조심하란말이야”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최근 박나래는 자택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지난 2021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55억 1100만원에 구입해 화제를 모았다. MBC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서도 공개가 됐던 박나래의 집에서 귀금속 등 고가의 물건들이 분실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

박나래 측 관계자는 OSEN에 “최근 도난 사고가 일어났고, 이를 확인한 게 7일이다. 여자 혼자 사는 집에다가 매니저도 여성이라 아무래도 겁이 나고, 밤을 새다보니 오늘 감기몸살 기운에 컨디션 난조 증상을 보였다. 이로 인해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에 불참하게 됐다”며 8일 오후께 경찰에 신고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9일 한 매체는 신고를 받고 조사를 하던 경찰이 외부 침입 흔적이 없다는 점에서 내부 소행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박나래의 집 내부를 드나드는 가까운 지인 또는 스태프의 소행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실제 박나래는 자신의 집에 ‘나래바’를 운영하며 종종 지인을 초대해왔기 때문.

여기에 불과 8개월 전, 박나래의 가까운 지인인 기안84가 했던 진심어린 충고가 다시 재조명되면서 이같은 추측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이같은 ‘내부소행설’에 관련해 박나래 측은 “수사 내용이라 확인이 어렵다”라며 말을 아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인생84,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