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배우 故김영애가 우리 곁을 떠난 지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2025년 4월 9일은 김영애가 세상을 떠난 지 8주기가 되는 날이다. 고인은 2017년 4월 9일 췌장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당시 소속사 측은 “마지막까지 연기를 할 수 있어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없이 행복하다고 하신 말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고, 더 많은 시간 함께하지 못 한 아쉬움은 그리움이 되어 남아있습니다. 아픔 없는 곳에서 부디 편안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전했다.

김영애는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당시 한혜숙, 故김자옥 등과 안방 트로이카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김영애는 1973년 MBC 일일드라마 ‘민비’에서 주인공 ‘민비’ 역으로 활약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고인은 드라마 ‘당신의 초상’, ‘엄마의 방’, ‘인생화보’, ‘제7병동’, ‘사랑의 향기’, ‘모래시계’, ‘장희빈’, ‘황진이’, ‘내 남자의 여자’, ‘로열 패밀리’,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 100편이 넘는 드라마에 출연했다.

또한 영화 ‘실연의 달콤함’, ‘내가 살인범이다’, ‘애자’, ‘카트’, ‘현기증’, ‘허삼관’, ‘판도라’ 등에 출연했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변호인’에 출연하면서 2014년 청룡영화상과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도 받았다.

김영애는 투병 중에도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연기 열정을 보였다. 2012년 췌장암 사실을 알고도 투병 사실을 숨긴 채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에 출연했다. 하지만 건강 악화로 인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마지막화에는 등장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한 김영애다. 그는 2000년대 중반 황토 화장품 사업으로 1000억 원대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한 TV 프로그램에서 황토팩에 유해 성분이 있다고 해 논란이 일었고, 법원이 황토팩에 인체 유해 성분이 없다고 판결했지만 결국 사업은 실패로 돌아갔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