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엣 그룹 UN 출신 배우 최정원이 상간남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연기했던 2차 공판에 직접 출석했다. 다만 재판 출석 외에 행보는 침묵을 고수하고 있다.

29일 서울가정법원 가사7단독 심리로 최정원이 피소된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두 번째 변론기일이 열렸다. 이 가운데 한 매체에 따르면 앞선 송사에서 두문불출하던 최정원이 직접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OSEN은 재판 출석 심경 등을 듣기 위해 최정원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최정원은 앞서 수년째 상간남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A씨는 최정원이 2022년 12월부터 자신의 아내와 부적절한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2023년 2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최정원은 SNS와 언론을 통해 A씨 아내와는 어린 시절부터 가족끼리도 알고 지낸 동생으로 결혼 후 오랜만에 연락이 닿아 한강과 집 등에서 3차례 만남을 가졌을 뿐 부적절한 관계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에 A씨는 최정원에게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까지 적용해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A씨 부부가 파경을 맞아 이혼 절차를 밟고 있던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A씨의 아내는 개인 SNS를 통해 최정원과의 불륜 의혹을 부인한 것은 물론 남편인 A씨가 이혼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자신과 최정원의 관계를 이용한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진행된 A씨 부부의 이혼 소송 1심 선고에서 재판부는 혼인 파탄의 주된 책임이 A씨 아내에게 있으며, 배우자로서 정조 의무를 위반해 위자료 3천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당시 재판부는 A씨 아내가 다른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최정원을 만난 점, 아들과 함께 놀러간다고 하고 아들을 혼자 게임장에 둔 채 최정원과 운동한 점을 부부갈등이 심화된 이유로 판단했다.

다만 A씨 아내는 이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최정원 측 또한 변호인 교체 등을 불사하며 A씨 부부의 이혼 소송에 관계 없이 손해배상 소송을 대응 중이다. 이에 A씨 아내를 손해배상 소송 증인으로도 신청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최정원은 지난 2000년 가수 겸 배우 김정훈과 함께 남성 듀오 그룹 UN으로 데뷔했다. UN은 ‘선물’, ‘파도’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고, 최정원 또한 186cm에 이르는 큰 키와 입담에 힘입어 ‘천생연분’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UN 해체 후 배우로 전향한 그는 ‘떴따! 패밀리’, ‘딱 너 같은 딸’, ‘너를 사랑한 시간’, ‘빛나라 은수’, ‘보그맘’, ‘설렘주의보’ 등의 드라마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했다. 최근 작품은 지난 2021년 방송된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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