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결혼한 배우 현빈, 손예진 결혼식의 식사 메뉴.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최용빈 인스타그램

철통 보안 속에서 진행된 배우 현빈(40)과 손예진(40)의 결혼식 이모저모가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달 31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애스톤하우스 야외 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양가 부모와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두 사람은 청첩장을 받은 하객들에게도 보안 유지를 신신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식장에 들어가는 차량은 일일이 탑승자 신원 확인을 거쳐야 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결혼식 관련 정보는 참석한 하객들에 의해 부분적으로만 공개되고 있다.

현빈-손예진 결혼식 포토테이블. /최성준 인스타그램

현빈과 예능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배우 최성준은 이날 웨딩 사진이 걸린 포토 테이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테이블에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웨딩화보들이 놓였다. 사진 속 현빈과 손예진은 손을 꼭 잡고 눈빛을 주고받거나 이마를 맞대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작가 최용빈은 현빈과 손예진의 결혼식 식사 메뉴판을 공개했다. 캐비어와 성게알, 자연송이 수프, 한우 안심 구이, 활 바닷가재 등 값비싼 재료로 만든 음식들이 빼곡하게 적혔다. 결혼식을 상징하는 잔치국수와 ‘허니문’이 들어간 케이크 메뉴도 눈에 띈다.

손예진이 입은 드레스도 화제가 됐다. 손예진이 선택한 본식 드레스는 미라 즈윌링거(Mira Zwillinger) 브랜드의 2022 S/S 시즌 신상품으로 전해졌다. 미라 즈윌링거는 이스라엘 출신의 모녀가 운영하는 브랜드로, 드레스 가격은 8000~1만2000달러(약 973만~1459만원) 선이라고 한다. 배우 김하늘이 입었던 웨딩드레스로도 유명하다.

손예진이 화보에서 입은 웨딩드레스는 베라왕과 엘리사브 제품이다. 베라왕 드레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큰딸 제니퍼 게이츠가 결혼식에서 선택한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배우 심은하, 김남주 등이 입었다. 엘리사브 드레스는 룩셈브루크 왕세자비 스테파니가 2012년 결혼식을 올리며 입었던 브랜드다. 배우 수현이 결혼식에서 착용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손예진이 입은 드레스는 베라왕(왼쪽)과 엘리사브 브랜드다. /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

현빈·손예진의 결혼식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여유 있게 진행됐다. 결혼식 사회는 박경림이 봤고, 현빈의 오랜 절친인 장동건이 축사했다. 가수 거미와 김범수, 폴킴이 축가로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거미는 신랑 신부가 출연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아이유가 부른 OST ‘마음을 드려요’를 불렀다. 부케는 손예진과 친분이 두터운 공효진이 받았다.

두 사람은 아직 신혼여행 계획은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결혼한 애스톤하우스는 실내 식장인 대저택과 한강이 보이는 탁 트인 야외 정원이 특징인 예식장이다. 워커힐 호텔 경내에서도 깊숙이 자리하고 있어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 조용한 결혼식을 원했던 심은하, 김희선, 신애, 지성·이보영, 션·정혜영, 배용준·박수진 등이 이곳에서 혼례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