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 보안 속에서 진행된 배우 현빈(40)과 손예진(40)의 결혼식 이모저모가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달 31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애스톤하우스 야외 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양가 부모와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두 사람은 청첩장을 받은 하객들에게도 보안 유지를 신신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식장에 들어가는 차량은 일일이 탑승자 신원 확인을 거쳐야 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결혼식 관련 정보는 참석한 하객들에 의해 부분적으로만 공개되고 있다.
현빈과 예능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배우 최성준은 이날 웨딩 사진이 걸린 포토 테이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테이블에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웨딩화보들이 놓였다. 사진 속 현빈과 손예진은 손을 꼭 잡고 눈빛을 주고받거나 이마를 맞대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작가 최용빈은 현빈과 손예진의 결혼식 식사 메뉴판을 공개했다. 캐비어와 성게알, 자연송이 수프, 한우 안심 구이, 활 바닷가재 등 값비싼 재료로 만든 음식들이 빼곡하게 적혔다. 결혼식을 상징하는 잔치국수와 ‘허니문’이 들어간 케이크 메뉴도 눈에 띈다.
손예진이 입은 드레스도 화제가 됐다. 손예진이 선택한 본식 드레스는 미라 즈윌링거(Mira Zwillinger) 브랜드의 2022 S/S 시즌 신상품으로 전해졌다. 미라 즈윌링거는 이스라엘 출신의 모녀가 운영하는 브랜드로, 드레스 가격은 8000~1만2000달러(약 973만~1459만원) 선이라고 한다. 배우 김하늘이 입었던 웨딩드레스로도 유명하다.
손예진이 화보에서 입은 웨딩드레스는 베라왕과 엘리사브 제품이다. 베라왕 드레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큰딸 제니퍼 게이츠가 결혼식에서 선택한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배우 심은하, 김남주 등이 입었다. 엘리사브 드레스는 룩셈브루크 왕세자비 스테파니가 2012년 결혼식을 올리며 입었던 브랜드다. 배우 수현이 결혼식에서 착용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현빈·손예진의 결혼식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여유 있게 진행됐다. 결혼식 사회는 박경림이 봤고, 현빈의 오랜 절친인 장동건이 축사했다. 가수 거미와 김범수, 폴킴이 축가로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거미는 신랑 신부가 출연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아이유가 부른 OST ‘마음을 드려요’를 불렀다. 부케는 손예진과 친분이 두터운 공효진이 받았다.
두 사람은 아직 신혼여행 계획은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결혼한 애스톤하우스는 실내 식장인 대저택과 한강이 보이는 탁 트인 야외 정원이 특징인 예식장이다. 워커힐 호텔 경내에서도 깊숙이 자리하고 있어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 조용한 결혼식을 원했던 심은하, 김희선, 신애, 지성·이보영, 션·정혜영, 배용준·박수진 등이 이곳에서 혼례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