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진실의 딸인 최준희가 전속계약을 맺었던 연예기획사 와이블룸과 3개월 만에 계약을 해지했다. 최준희는 “연기 만으로 20대를 보내기엔 아직 스스로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상태”라고 했다.
최준희는 6일 인스타그램에 “배우 꿈 무산이라기보다는, 이것저것 아직 하고 싶은 게 너무나도 많다”고 썼다.
그는 “내 또래에 연기자 되고 싶어 한평생을 연습하고 불태우며 살아가는 친구들이 많을텐데, 난 그저 엄마 딸이라 더 주목받았다”며 “이 직업에 그만큼 열정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최준희는 “오롯이 연기만으로 내 20대를 바쳐 시간을 보내기엔 스스로 아직 준비가 아무 것도 안 돼 있는 상태”라며 “많은 분들이 ‘언제 작품에서 볼 수 있느냐’고 물어보는 게 나한테는 부담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최준희는 “내 성격상 억압적으로 뭔가 통제돼야 하는 삶도 아직은 적응이 잘 되지 않는다. 많은 분들과 SNS로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살아가는 삶이 오히려 더 즐겁다”며 “많은 분들이 기대해줬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더 완벽히 준비되고 좋은 기회가 온다면 그때 정말 스크린에서 찾아뵙고 싶다”고 했다.
와이블룸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최근 최준희와 원만한 협의 끝에 전속계약을 해지했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와이블룸은 지난 2월 초 최준희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3개월 만에 계약을 끝낸 것이다.
와이블룸은 “다양한 재능을 가진 만큼 앞으로 꿈을 널리 펼쳐갈 최준희의 행보를 응원하겠다”며 “최준희를 따뜻한 시선과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