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시에서 ‘오징어게임의 날’(Squid Game Day) 선포식이 열렸다.
LA시의회는 최근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미국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력과 성과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매년 9월 17일을 오징어게임의 날로 제정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날짜는 ‘오징어 게임’이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 날이다.
이날 선포식에는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오징어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 주연배우 이정재,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정재는 “LA에 특별한 기념일이 매우 많겠지만, 오징어게임의 날이 가장 즐겁고 재미있으며, 친구와 가족이 가장 뜨겁게 화합하는 날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갈등과 분쟁은 소통 과정에서의 오해로 생긴다”면서 “한국 콘텐츠를 통해 우리의 정서와 문화를 더욱 많이 알려 안 좋은 일들이 없어지고 더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도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다”라며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고, 제 인생에 이런 날이 오리라고 생각을 못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대표 또한 “아시안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아시아계가 자부심을 느꼈다는 얘기를 듣고 저 또한 기뻤다”고 했다.
한편 이날 외신들은 이정재가 ‘스타워즈’ 시리즈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정재는 디즈니 플러스가 새롭게 만드는 스타워즈 시리즈 ‘어콜라이트’(The Acolyte)에서 배우 조디 터너 스미스와 아만들라 스텐버그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가세티 시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이정재가 스타워즈 시리즈의 남자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매우 흥분된다”면서 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정재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중에 좀 더 구체적으로 결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