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스틸컷. /뉴스1

미국 잡지 롤링스톤이 ‘가장 위대한 TV 프로그램 100선’에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포함했다.

26일(현지 시각) 롤링스톤은 오징어 게임이 역대 가장 위대한 TV 프로그램 100편 중 95위를 기록했다며 이번 리스트에 포함된 최신 작품이자 유일한 비영어권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오징어 게임은 스트리밍 시대가 콘텐츠의 경계를 무너뜨린 것을 상징한다”며 “이 작품은 시청자를 사로잡는 스릴러이자 사회경제적 풍자물”이라고 했다. 매체는 작품 줄거리에 대해 “재정적으로 절망적인 한국인들이 상금을 걸고 ‘승자 독식’ 경쟁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을 통해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지난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 이정재는 남우주연상을, 황동혁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에미상에서 비영어 시리즈가 주요 부문에 오른 것도, 한국 배우와 감독이 동시 수상한 것도 모두 최초의 일이었다.

롤링스톤은 유명 배우들과 드라마 제작자, 비평가들의 자문을 거쳐 작품을 선택한다. 이번 발표는 2016년 이후 6년만이다. 매체는 가장 위대한 TV 프로그램 100선에 대해 “TV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고, 감동적이고, 세계관 있고, 장르를 깨뜨리는 프로그램 순위를 매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위는 HBO 드라마 ‘소프라노스’(1999∼2007년)가 차지했고, 2∼5위에는 애니메이션 ‘심슨네 가족들’(1989년∼현재)이 올랐다. 그 뒤로는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2008∼13년)와 ‘더 와이어’(2002∼08년), ‘플리백’(2016∼19년) 등이 차례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