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대표 권진영) 정산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후크 소속인 이승기의 스승 가수 이선희에게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2002년 후크 설립된 이래 2018년까지 회사 경영진으로 근무해 온 이선희가 이번 정산 사태를 알고도 방관했을 거라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후크 측은 “이선희씨는 회사 경영이나 수익 분배 문제 등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선희(왼쪽), 이승기/스포츠조선

후크는 25일 공식 입장을 내고 “이선희씨는 후크 시작부터 함께한 아티스트다. 명목상 이사로 등재돼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후크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권진영 대표가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던 1인 회사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한 억측으로 소속 연예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상처 입히는 행위에 대하여 묵인하지 않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강력히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승기의 정산 문제에 대해선 “그동안 후크가 이승기씨에게 지급한 상당한 액수의 수익 정산 내역을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후크가 이승기씨에 대해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했다.

이어 “현재 명확하게 정리해 잘못된 업무 처리가 있다면 그것을 바로잡고 책임질 예정”이라며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소속 연예인들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연예인 매니지먼트사로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다시 한번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최근 디스패치를 통해 공개된 권진영 대표의 ‘폭언’에 대해선 “상처받으신 분들께도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이 일로 인하여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이승기씨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