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 / 사진제공=SM

SM엔터테인먼트가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면서 멀티 프로듀싱 체제로의 전환을 발표했다.

20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측은 "주주와 임직원,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작년 2월부터 SM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 캠페인을 주도해온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주식회사(이하 얼라인)가 제안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지배구조 개선안에서는 먼저 SM의 이사회를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3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으로 구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얼라인 이창환 대표가 추천됐다. 또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사외이사 중 1인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변화도 생긴다.

더불어서 SM은 기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중심으로 이뤄지던 프로듀싱 체제도 멀티 프로듀싱 체제로 전환된다.

이에 대해 SM 측은 "새로운 멀티 프로듀싱 체제 하에서 재능있고 능력있는 여러 후배 프로듀서들이 에스엠만의 고유 아이덴티티를 계승 발전해나갈 예정"이라며 "이로써 에스엠의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싱이 지속가능해지고 생산성 및 독창성 또한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배 구조 개선안에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위원회 신설 △모든 이사와 감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 신설 △본업과 무관한 비핵심 자산 매각 △향후 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최소 20%를 주주에 환원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SM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SM의 존경받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독립적인 이사회 구축 등 거버넌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러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에 공감하여 내부 토론 끝에 얼라인의 제안들을 적극 수용하기로 하였다"며 "지속가능한 멀티 프로듀싱 체제 도입, 기업 지배구조 개편, 주주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을 통해 에스엠을 둘러싼 자본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겠다"고 말했다.

얼라인 이창환 대표는 “SM은 국내 최고 그리고 최다 아티스트 풀과 오리지널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한 명실상부 K팝 대표 기업”이라며 “SM 경영진의 이번 결단은 에스엠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세계적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나라 자본시장 행동주의 투자의 선진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