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김새론(23)은 지난 8일 법정에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지난해에도 그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진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김새론은 ‘생활고’ 주장을 뒷받침 하려는 듯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
김새론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사진 세장을 게재했다. 스토리는 일반 게시물과 다르게 게재 후 24시간 동안만 노출된다.
사진에는 한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보이는 김새론의 모습이 담겼다. 어두운 조리실에서 빵 반죽을 만들고 있는 모습, 머리를 묶고 헤어 밴드를 착용한 채 음료 캐리어를 접고 있는 모습, 매장 유니폼을 착용한 모습 등이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 사진이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설정을 잘못 잡은 것 같다” “다른 20대들도 아르바이트 많이 한다” “사진 안 올리는 게 좋았을 것 같다” 등 댓글을 남겼다.
앞서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혈중 알코올 농도 0.2% 이상으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뒤 별 다른 조치 없이 도주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이날 김새론 측 변호인은 “범행을 깊이 반성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최대한 술을 멀리하고 있고 보유한 차량 역시 모두 매각했다”고도 했다. 김새론 또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김새론은 재판 후 근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김새론이 국내 10대 로펌의 대표변호사를 선임한 사실이 공판 다음날인 지난 9일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김새론 측 변호인은 10일 법률신문에 “이번 사건은 지인의 소개로 맡게 됐다”며 “김새론은 그간 벌었던 돈을 가족의 생계를 부양하는 데 써왔고, 이번 사건 이후로 광고 등의 위약금을 물게 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게 사실이다. 수임료도 보통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새론이 보유한 차는 사건 이후 처분했고, 방송에 나온 아파트는 기획사의 소유로 사건 이후 해당 아파트에서 퇴거해 월세로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