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블랙핑크 리사가 '크레이지 호스' 첫 공연을 마쳤다.
리사는 지난 28일 프랑스 대표 카바레 공연인 '크레이지 호스' 무대에 K팝 아이돌 최초로 올랐다.
가발을 쓴 '크레이지 호스' 무용수들 사이에서 비니를 착용하고 등장한 리사는 다른 무용수들과 달리 별다른 노출이 없었다. 다른 '크레이지 호스' 출연진은 '토플리스(상의 탈의)' 의상을 착용했지만 리사는 홀로 톱을 입은 채 센터에 선 것이다.
그런가 하면, 블랙핑크 멤버 지수와 로제도 리사의 '크레이지 호스' 첫 공연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리사는 오는 30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크레이지 호스' 무대에 오른다. '크레이지 호스'는 '물랑 루즈', '리도'에 이은 프랑스 3대 카바레 쇼로 통한다. 전통과 권위가 있는 쇼로 불렸지만 여성 댄서들의 19금 노출 의상, 외설적인 아트누드쇼 등으로 성 상품화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쇼다. '크레이지 호스'가 내한공연했던 2015년에는 파격적 수위 탓에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결정되기도 했다.
이에 리사가 '크레이지 호스'에 출연한다고 알려졌을 때 많은 팬의 우려를 산 바다. 특히 리사의 의지로 '크레이지 호스' 출연이 성사, 더 많은 걱정을 자아냈다. '크레이지 호스' 관계자는 평소 리사가 '크레이지호스'의 팬이었다며 "리사가 공연을 보기 위해 여러 번 왔고 공연 후 출연진을 만나고자 백스테이지에도 방문했다"며 리사를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리사는 7월 블랙핑크 콘서트를 할 때에도 연습에 임했다. 프로답게 아주 잘 소화했고 이를 모두 비밀리에 진행했다"라며 리사가 공연 준비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임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리사는 '크레이지 호스'를 첫 무대를 앞두고 "마침내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못 기다리겠어! D-1 곧 만나요"라며 공연에 설렘을 가득 드러내기도 했다.
2016년 블랙핑크 멤버로 데뷔한 리사는 최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여부를 두고 불발설이 나왔지만 이에 대해 침묵을 유지 중이다. '크레이지 호스' 무대를 위해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할 당시에도, YG엔터테인먼트 스태프를 대동하지 않고 홀로 출국해 재결합 불발설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