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위너 송민호가 재복무 위기에 놓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3월 3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송민호를 3회 소환 조사했고 압수수색 및 통신수사를 했다.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혐의 유무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민호가 근무 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한 부분에 대해선 대체로 인정했다"고 전했다.

송민호는 2023년 3월 24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근무지에 제대로 출근을 하지 않고, 출근 하더라도 담배를 피우거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출근 기록에 사인만 하고 사라지는 등 부실 복무를 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이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드리기 어렵다. 다만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며 그외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민호와 함께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던 이들의 추가 폭로가 계속됐다. 송민호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민원 처리 업무에서 배제되는 혜택을 받았다는 것. 이에 송민호의 근태를 관리했던 시설 담당자는 "송민호가 극심한 우울증 등으로 심적 고통을 호소해 조기 전역 대상자로 분류됐으나 연예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로 군복무를 계속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가중됐다.

이에 송민호의 부실 복무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됐고, 병무청은 지난해 12월 23일 경찰에 송민호의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 의뢰를 했다.

경찰 수사를 통해 복무 태도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확인된다면, 송민호는 소집해제가 취소되고 문제 기간만큼 재복무 해야 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