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가 최근 건강 상태를 알렸다.
김윤아는 지난 5일 자신의 계정에 "혈압이 80/53으로 역대급 낮았다. 좀비인가"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누운 채 눈도 못 뜨고 있던 중 병실의 누군가가 '됐다'고 말하는 것을 의식 저 멀리서 들었다. 치료의 여파인지, 저혈압의 영향인지, 안도의 축복인지, 이틀 동안 21시간 릴레이 수면. 이제 좀 정신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도 일상 영위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 귀한 것"이라며 "이제 곡 작업도 할 수 있고 공연 홍보도 할 수 있다. 고양이 얘기랑 피크민과 왕눈 얘기도, 지금 토마토 달라고 조르는 앙드레 얘기도 마음껏 할 수 있다"며 안도감을 표했다.
또 "요즘 치즈를 얹어 구운 계란프라이에 빠져 있어서 오늘도 먹었다. 사과는 1년 내내 매일 먹는다. 이번에 주문한 방울토마토가 무척 맛있다. 사랑하는 H가 생일 선물로 구워 보낸 빵이 다 떨어져 간다. 아무 말이나 막 하고 싶은 2025년 4월 5일"이라고 덧붙였다.
김윤아가 쓴 글로 보아, 그는 혈압이 80/53까지 떨어져 누워서 눈도 뜨기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저혈압 증상으로 인해 이틀 동안 21시간에 걸쳐 수면을 취한 모양새다.
앞서 김윤아는 뇌 신경마비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후각, 미각, 청각 등 여러 감각에 영향을 받았으며, 현재도 일부 후유증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한 방송에는 선천성 면역 결핍증을 고백하며 "면역글로불린 수치가 낮아 매달 면역글로불린 주사(IVIG)를 맞아야만 한다"라며 "잠을 제대로 못 자고 한동안 너무 격무에 시달렸던 때가 있었는데 그 이후 뇌신경 마비가 왔다"고 털어놓았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