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이 과거 수입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에서는 “유해진, 박해준 서로 어색해하는 내향형 배우님들과 한잔~”이라는 제목의 ‘성시경의 만날 텐데’ 새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유해진은 과거 수입에 대해 “나는 그렇게 받지는 못했다”라고 언급, “영화를 일찍부터 잘되지 않았냐?”라는 성시경의 말에 “보인 건 그런데, 그전에 연극 했던 시간이 꽤 길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한 달에 100이면, 연극 쪽은 좀 달랐다. 개념이 다르다. 연극 하는 사람들 속에서 ’100이면 살만하다' 정도였다. 나는 아주 진짜로 시원치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IMF가 있었다. 그때 극단에 있을 때였는데, 뭐가 힘들다고 하는지 나는 전혀 몰랐다. 나의 생활은 전혀 변화가 없었으니까. 쓰던 돈이 줄어든다든가 해야 하는데, ‘뭐가 그렇게 힘들다는 거지?’ 했었다”라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일상에 대해서는 “거의 극단 생활이었다. 연습하면 새벽 3시까지 하고, 뭐 만들고. 그다음에 내일 아침 8시까지 오라고 하고. 그러면 아르바이트도 못 하고. 그러면 극단에서 출연료로 한번 한 작품 끝날 때. 그것도 짬밥 순으로 두 달 석 달 해서 50만 원. 많이 받으면 그랬다. 그러면 그날은 행복했다. 엄청났던 거다. 부르주아처럼 먹자, 하기도 하고. 그래봤다는 사실 얼마 안 되는데”라고 털어놓기도.
또한 유해진은 “나는 연기가 꿈이었지만, 영화를 하고 싶었던 거 같다. 진짜 잘하면 단역, 그래도 난 좋겠다고 생각했다. 서울에 올라와서 극단 생활하면서도 더 잘되면 좋겠다, 하면서도 영화를 하고 싶었다. 연기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으니까. 그리고 예술 같은 느낌도 있으니까. 그게 갖춰진 게 나는 영화라고 생각했었다. 그때는 막연함만 있었다”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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