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몸짱 스타 비와 권상우가 사랑꾼 배틀을 벌였다.

비는 15일 방송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에서 강릉을 찾았다. 비는 "오늘 만날 이분은 제가 직접 섭외한 분"이라며 "현재 촬영중이신데 촬영이 딜레이 되다보니 약속 시간을 넘겨 4시간째 대기중"이라고 말했다.

비의 차에 탄 사람은 배우 권상우. 비는 "우리가 어떻게 친해졌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어떻게 보면 몸짱 1기들"이라며 둘만의 공감대로 친해진 과정을 전했다. 권상우는 "내가 요즘 스트레스가 많다. 드라마 촬영이 많아서 운동할시간이 없다"고 말해 일 보다 운동을 사랑하는 운동마니아의 면모를 보였다. 권상우는 박진영에 이어 두번째 게스트라는 말에 "잘 찾아왔다. 안녕 꾸러기들"이라고 말하며 비가 손가락을 턱에 붙이며 하는 제스추어로 구독자들에게 인사했다.

두 사람은 "운동하는 사람들처럼 가정적이고 괜찮은 사람이 없다"고 스스로를 추켜세웠다. 권상우는 "아침 먹고 운동, 점심 먹고 운동, 저녁 먹고 운동한다. 운동한다면서 운동방에 들어가는 날 보면 아내가 좋아한다. 하루종일 집 밖을 나가지 않아서"라고 설명했다.

사랑꾼으로 알려진 두 사람의 와이프 사랑 배틀이 붙었다.

권상우가 "아내 손태영과 아직도 연애하는 느낌으로 살고 있다. 아내가 내 앞에서 단 한번도 생리적인 현상을 보여준 적이 없다. 냄새도 못 맡았다"고 자신하자 비는 "저는 아침 저녁으로 나가고 들어올 때 아내와 뽀뽀한다"고 고백했다. 이에 권상우는 "뽀뽀는 수시로 하는거 아니냐. 무슨 EBS냐. 아침 저녁으로 하게"라고 공격하고 최근 결혼기념일에 자신이 준비한 서프라이즈 파티를 고백했다. 권상우는 "최근 결혼 기념일에 재즈바를 빌려서 밴드를 불러서 노래를 불렀다. 노래 제목은 '커피소년'이다"라며 순수한 가삿말이 예쁜 노래를 불러주며 그때를 재연했다.

권상우는 "우리 아내는 지훈이(비) 만난다고 하면 좋아한다. 반면에 송승헌 만난다고 하면 안좋아한다"며 "결혼 초반에 승헌이에게 전화가 왔는데 '뭐해? 나와' 이러는데 뒤에서 쿵쾅쿵쾅 음악 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때부터 송승헌은 경계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상우가 "송승헌에게 전화하면 잘 받지를 않는다"고 하자 비는 "싱글이신데 바쁘시다. 우리랑 사는 세계가 다르신 분"이라고 덧붙였다. 권상우는 "송승헌 보고싶다"고 소리쳐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권상우는 강릉의 해안도로를 달리는 차 속에서 바다가 보이자 "바다가 보이면 김태희씨가 생각난다. '천국의 계단' 때 고생 많이 했다. 춥고 소리 치고 싶다. '정서야~ 한정서~'"라고 당시 중녀배우였던 최지우의 캐릭터를 소리쳐 불러 비의 폭소를 유발했다.

권상우가 꼽은 자신의 플레이리스트. 권상우가 "이현도의 '폭풍'을 들으며 운동을 하면 진짜 운동이 잘된다"며 여러곡을 내놓자 비는 "취향이 전반적으로 올드하세요"라고 공격했다.

비가 "정말 비싼 곳, 맛있는 음식이 많다"고 데려간 곳은 강릉의 한 햄버거집. "회를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권상우는 "이럴줄 알았다"며 실망하면서도 햄버거 먹방을 펼쳤다. 권상우는 거대한 햄버거를 먹고도 "회를 먹을 공간을 남겨놨다"며 대식가 면모를 보였다.

마지막 미션. 두 헬스남의 운동 대결. 1분 팔굽혀 펴기 대결에 들어간 두 사람은 '자존심 싸움'에 돌입했다. 권상우는 "요즘 한참 운동하는 비와 드라마 촬영 때문에 운동 하나도 못하는 내가 붙어야 하느냐"고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최선을 다해 팔굽혀 펴기를 했다. 승리는 비. 권상우는 1분 되기 전에 쓰러지며 "회 내가 살게"라고 말하고 "다음에 일 없을 때 몸 최고치로 끌어당기고 비에게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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