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예솔 기자] 개그맨 김지호가 김병만, 이수근과 함께 했던 옥탑방 생활을 이야기했다.
9일에 방송된 KBS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김지호가 어릴 적 자신을 품어준 합기도 관장을 찾아 나서며 추억 여행을 떠났다.
김지호는 이수근, 김병만과 함께 했던 옥탑방의 추억을 떠올렸다. 김지호는 "내가 너무 어렸다. 7살 차이 났다. 수근이형, 병만이형이 조금씩 돈을 모아서 공과금도 내고 집세도 냈다. 쌀을 사놔도 금방 떨어졌다. 배고프면 동네 돌아다니면서 빈병도 주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지호는 "여러병 주우면 천원 정도 받았다. 라면을 3개 정도 샀다. 라면을 먹고 국물은 다음 날에 밥 말아 먹었다"라고 말했다.
김지호는 "한 달 운전 아르바이트를 하고 25만원 정도 벌었다. 1년 조금 넘게 같이 살았다"라며 "형들이 정말 많이 도움 됐다. 병만이 형은 연극에 오래 있었고 연기를 잘해서 연기 지도를 많이 배웠다. 수근이 형은 레크레이션 강사라서 그런 방법을 많이 배웠다. 나는 운전을 잘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지호는 "옥탑방이 워낙 작아서 연습이 안됐다. 그때 합기도장 사범이 내 친구였다. 관장님 몰래 열쇠를 줬다. 꽤 오래 그 곳에서 연습을 했다. 관장님도 아셨을 것 같다. 우리가 청소도 안 하고 간 적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지호는 "옥탑방을 나가면 KBS 별관이 보였다. 병만이 형이 언제가 내가 저길 자유롭게 다니는 개그맨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그러고 싶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형이 넌 좀 오래 걸릴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이날 김원희, 현주엽은 김지호를 돼지갈비 식당으로 안내했다. 김지호는 "어렸을 때 가정환경이 외식을 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지나가다가 돼지갈비 냄새가 나면 미칠 것 같았다. 너무 먹고 싶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지호와 김원희, 현주엽은 갈비 10인분을 먹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원희는 "다이어트를 해야한다"며 급하게 상추를 씹어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현주엽은 "비냉에 차돌을 싸먹으면 진짜 맛있다"라고 말했다.
결국 현주엽은 차돌박이와 비빔냉면을 주문했다. 현주엽은 "차돌박이는 색깔 바뀌면 바로 먹어야 한다"라며 야무지게 먹었다. 다이어트 때문에 주문을 하지 않은 김원희는 김지호의 그릇을 쳐다만 보고 있었고 이에 김지호는 "누나 한 입 드릴까요"라고 물었다. 김원희는 "그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비냉을 엄청 좋아한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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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