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연예인보다 잘 나가는 연반인 재재가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떴다.

1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연반인'(연예인+일반인) 재재와 안무가 배윤정이 출연했다.

SBS '문명특급'의 PD 겸 MC로 이름을 알린데 이어 최근 방송사를 넘나들어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재는 "이 정도면 연예인 아니냐"는 MC들의 말에 "연봉협상 앞두고 있는 직장인"이라고 답했다.

반 연예인 생활을 하고 있다보니 '연반인병'을 얻었다는 재재는 "촬영할 때 과하게 오버하고 집 가서 후회한다. 시키지도 않은 춤, 노래를 하고 나면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할 건 아니었는데'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은이가 SNS 팔오우 신청을 해주셨다"며 인기를 실감한다고 말한 재재. 송은이는 재재가 프리랜서를 고민하던 당시를 떠올리며 "'S본부의 빨간 머리 메릴 스트립 국장이 되어라'며 퇴사를 반대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이화여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잘 알려진 수재이기도 한 재재. 고등학교 때는 전교 1등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명예욕'이 남달랐다면서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반장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게스트들이 프로필을 줄줄 읊을 정도의 암기력이 자신의 진행의 비결이라고도 했다.

학창시절 수재였고 현재 SBS에서 가장 잘 나가는 PD이기도 하지만 SBS 입사 전 취업이 쉽지는 않았었다고 고백했다. "이력서만 50군데 이상 썼다. 지원 동기가 불분명 했었다"며 "대기업의 최종 면접을 가면 저를 꺼려하더라. 개인적인 생각에 저의 캐릭터를 별로 선호 안하셨던 것 같다. 합숙 면접 25명 가운데 떨어진 5명 중 한명이 저였는데, 저의 기준으로 가장 개성있었던 사람들이 떨어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SBS 입사 비결을 묻자 "2시간에 1개의 카드뉴스를 만들라고 했는데, 잘못보고 1시간에 2개를 만들어 뽑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 계획에 대해 묻자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요즘 친구들에게 결혼은 선택의 영역인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문명특급' 1화에서 신문물을 접하는 아이템으로 '비혼식'을 다루기까지 했었다고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