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음문석 김영광이 정반대 매력으로 옥탑방을 가득 채웠다.
2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서는 로코킹 김영광과 차세대 웃음킹 음문석이 출연했다.
김희철은 모델 출신 김영광에게 "다리가 너무 길어서 불편하겠다"고 말을 꺼냈다. 김영광의 키는 189cm라고. 음문석은 "형이랑 같이 촬영하는데 제가 여배우가 된 것 같았다"라고 씁쓸하게 미소지었다.
SIC으로 활동 했떤 음문석에 김희철은 "'10개월'이라는 형 노래가 있다. 할부 10개월에 고민하는 거다. 노래 너무 좋아한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열정 과다' 음문석이 피곤하지 않냐는 말에 김영광은 "저는 본론만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형이랑 얘기하면 아이디어도 주고 도움도 준다. 근데 한 시간 이야기할 걸 두, 세시간을 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음문석은 "이제야 알았다. 나는 영광이가 대화하는 걸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둘이 이야기 하는 방법은 '영상통화'로 한다고. 음문석은 "저는 영광이가 너무 좋았다. 3시간도 통화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음문석은 '인싸킹'이라는 별명에 "제가 중3말에 올라왔다. 핸드폰 번호 중 가장 친한 친구, 가족들 빼고 다 지웠다. 지금 생각해도 좀 멋있다. 지금이 더 철 없다"며 "'새로 개척하다'라는 마음이었다. 그러고 보니 2,3천개가 넘어갔다. 연락처를 쭉 보니 '내가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구나' 했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휴대폰 속 번호가 3600개 정도 된다고.
음문석은 "학교는 백업댄서로 활동하다보니 공문으로 처리했다"며 "god, 량현량하, 스페이스A 백업댄서를 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원래 하키를 했는데 비인기 종목이라 누나가 말렸다. 몇 개월을 울다가 놓게 됐다. 우연히 축제에서 댄스 무대를보는데 '저거다!' 싶었다"라고 연예계에 입문한 계기를 밝혔다. 음문석은 "아버지에게 '저 서울 가겠다'고 했다. 아버지가 저한테 '그려'라고 했다. 이유도 안물어봤다"며 "아버지에게 나중에 물어봤더니 '실패해도 네가 하고 성공해도 네가 하는 거다'라고 하시더라. 알고 보니 할머니가 말씀해주셨다. 아버지도 제 나이 때 서울에 올라오셔서 버스운전을 하셨다더라"라고 사연을 밝혔다.
음문석은 "저만의 철학이 있다. 말을 할 때 언어로써 전달하는 게 아니라. '나의 이야기 속으로 초대를 해주자'라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에 멤버들은 "초대장 찢을 수 없냐"고 장난쳤다.
'상상플러스' 시절에 대해 음문석은 "신인 시절에 방송 나가는데 가족들은 경사다. 당시 '상상플러스'는 최고였다. 제 이름이 좀 힘들다. 노현정 아나운서가 '엄문식씨 틀렸습니다'라고 한 거다"라는 이름으로 인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첫 번째 문제 '호빵과 찐빵'의 차이에 대해 민경훈은 "나 이거 안다"며 설레발을 쳤지만 답은 '호빵은 브랜드 이름'이었다.
모델로 데뷔했던 김영광은 "컬렉션 한 달 전부터는 운동과 식단으로 관리하긴 한다"고 말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 김영광은 비싼 수비드 기게도 가져다놓고 요리를 했다.
두 번째 문제 '키스신 연기에 유연석이 준비해간 것은?'에 김영광은 "장난을 쳐서 분위기를 풀었다"며 "일부러 NG를 낸 적도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하다가 감정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에는 '다시 하겠다'고 말하고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189cm 장신인 김영광이기에 키스신 키 차이에 관심이 썰렸다. 김희철은 "우리 정도가 키스하기 좋은 차이 아니냐"며 벌떡 일어나 웃음을 자아냈다. 음문석은 "처음이자 마지막 키스신 상대가 신화 이민우"라고 말해 멤버들은 흥미를 잃었다. 김영광은 "저는 맥주를 마시고 간 적은 있다. 와인 같은 걸 준비하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했고 그는 정답이었다.
'열혈 사제'로 코믹 연기를 보여줬던 음문석은 극중에서 단발 헤어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김희철 닮은꼴'로 주목받기도 했다고.
'열혈사제'로 상도 받았다. 음문석은 "신인상을 받을 줄 모르고 부모님을 모셨었다. 호명 되는 순간 당황스러웠다. 아버지가 원래 한 자리에 5분 이상 못 앉아계시는데 4시간 반 동안 저만 보고 있으셨다더라"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큰 누나가 말해주길 아버지가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하셨다더라. '가게라도 해주고 죽어야 했는데'라고 많이 하셨다. 제가 무명이 길었지 않냐. '문석이는 그때 나한테 다 줬어'라 하셨다"고 털어놓았다.
'황치열 절친'이기도 한 음문석에 김영광은 "저는 이수혁이랑 친하다"라고 했다. 김영광은 "18살, 19살에 모델을 시작해서 친해졌다"며 '이수혁과 음문석이 전화해 와달라 하면?'이라 묻자 고민도 하지 않고 "이수혁"을 골랐다. 반면 음문석은 '황치열 vs 김영광'에 "김영광"을 올라 대조를 이뤘다.
'자취방 3대 불가사의'에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이번에도 김영광의 답 '청소한 티가 안난다'가 정답이었다. '원샷원킬'의 김영광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음문석은 "분명히 청소기로 밀어도 다시 머리카락이 빠져있다. 머리를 말리고 나면 가슴을 쓸어본다. 몇가닥이 붙나"라며 탈모를 걱정했다. 지금은 탈모약과 두피마사지 등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자취의 장점'에 김영광은 "혼자 있을 때 혼자 있을 수 있는게 좋다"며 "단점은 식사다. 매번 해먹기 어렵고, 배달 음식을 시켜먹지 않냐. 엄마의 밥이 먹고 싶다"라고 말했다.
독림영화 '미행'으로 칸 영화제에 가본 음문석은 "현슬기라는 배우 친구가 쓴 시나리로를 보고 연출 해볼게 해서 동료 배우들과 만들었다. 메일로 '칸 영화제' 초청창을 받았다. 경쟁부분으로 초청되면 비행기표가 나오는데 우리는 비경쟁 부분이었다. 모든 경비는 제 부담이었다. 초청파티도 갔다"고 말문을 꺼냈다.
이어 "제가 언어도 안되는데 혼자 갔다. 숙소도 되게 쌌다. 우여곡절 끝에 숙소를 가는 중에 키 큰 어떤 외국인이 다가와서 도망을 갔다. '문쑥! 문쑥!'하더라. 예약한 방에 가면 되는데 '잠깐 우리 방에 가자'라고 했다. 처음보는 사람인데. 너무 무서웠지만 배도 고팠고 무슨 일을 하냐 물었더니 선생님이더라. 근데 사실 순수한 의도였다"라고 말했다.
숙소는 아주 높은 층에 있었다고. 음문석은 "오르고 또 올라 도착한 방문을 열었는데 중세시대 하인이 지내던 방이었다. 예약할 때 봤던 에펠탑 뷰는 보이질 않았다. 알고 보니 지붕에 있는 창을 열고 올라서면 그냥 바깥인 거다. 틀린 말은 아니다. 방은 가방을 뉘어놓을 수도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재현하기도 했다.
김영광은 2008년 동양인 최초로 명품 브랜드 쇼에 선 경력이 있었다. 김영광은 "지금은 동양인 모델들이 있는데 제가 섰을 때는 동양인 모델 비중이 적었다. 오디션 보는 것도 힘들었다. 밀라노에서 쇼를 할 때 '도둑 캐스팅'이라고 에이전에서 스케줄 표를 준다. 돌아다니는 거다. 지나가다 멋있는 모델에게 '네 스케줄 좀 보여줘'해서 그걸 베껴서 저도 막 가는 거다. 22살 때다. 16년 전이다"라고 말했다.
'배우가 된 계기'에 김영광은 "그걸 계기로 인터뷰를 했는데 PD분께서 오디션 연락을 주셨다. '그들이 사는 세상'에 현빈 송혜교가 나오는데 극중 드라마 배우 역할을 했다"라고 밝혔다.
음문석도 런웨이에 선 경험이 있었다. "SIC일 때 브랜드 모델이었는데 디자이너가 런웨이에 서라고 했다. 나도 모르게 발을 교차해 턴을 했다. 밑에서 관계자들이 보는데 제가 너무 당황을 했다. 내려오자마자 그냥 갔다"며 "디자이너는 그 뒤로 못봤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초간단 다이어트법'에 김영광은 "벗고 자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쓴다더라. 그래서 다이어트 효과가 올라간다고 들었다"며 "필라테스와 헬스로 몸매를 관리하는데 일주일에 6일 운동을 하기도 했다"라고 자기관리법을 밝혔다.
백업댄서 출신인 음문석은 즉석에서 댄스를 선보이며 끼를 드러냈다. 또 마지막까지 '안녕? 나야!'를 홍보하며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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