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아가 일찍 떠나보낸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할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배우 박정수가 박정아를 위로하며 친모녀 같은 케미를 보여 감동이 두 배가 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김치를 주제로 21대 메뉴를 가리기 위한 편셰프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딸 아윤이를 보던 박정아는 김치를 만들 준비를 했다. 그에 앞서 박정아는 외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고, 박정아는 “엄마 같은 존재다. 중학교 때부터 같이 살기 시작해 결혼하기 전 36살 때까지 같이 살았다. 할머니는 제가 결혼하면 저희 집에 와 계셔야 한다고 생각하셨다. 이부자리하나까지도 할머니가 직접 깔아주셨기 때문이다”고 애틋한 사이임을 보였다.

박정아는 할머니의 음식 맛을 기억하기 위해 손맛을 배우고자 했다. 박정아는 “할머니랑 헤어지게 되면 할머니 음식을 못 먹게 되는거니까 그리울 것 같다. 배우고 싶은 요리가 몇 가지 있다”고 말했고, 할머니가 한글자 한글자 꾹꾹 눌러 담은 레시피를 공개해 울컥하게 했다.

할머니와 전화 통화를 마친 뒤 박정아는 본격적으로 김장에 돌입했다. 이때 손님이 찾아왔고, 박정아와 아윤이가 반갑게 반겨 궁금증을 자아냈다.

손님은 다름아닌 배우 박정수였다. 박정수는 박정아와 편안한 티키타카로 따뜻하고 유쾌한 모녀 케미를 뽐냈다. 손발까지 척척 맞추며 조기젓과 멸치젓, 고수까지 투하한 경기북부지방 스타일의 독특한 김치를 완성했다.

김장을 마친 뒤 박정아는 고생한 박정수를 위해 수육과 잔치국수를 준비했다. 박정수의 조언에 따라 오겹살을 맥주에 끓여 손쉽게 수육을 완성하는가 하면, 볶은 멸치 육수에 채소들을 넣어 먹음직스러운 잔치국수를 만들어냈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박정수는 박정아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박정수는 일찍 어머니를 떠나 보낸 박정아에게 “나도 방송을 떠나 있다가 복귀하지 않았느냐. 충분히 너를 이해한다. 그런 시간이 없이 어떻게 너를 이해한다고 하겠느냐”라며 “너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위로했다.

박정아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더 신경을 써주시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고, 박정수는 “엄마가 늘 짠하다. 그리고 박정아가 내 성격과 비슷하게 씩씩하고 당차다. 울고 싶을 땐 울어도 괜찮다”고 위로했다.

이후 박정아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할머니 앞에서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만약에 헤어지게 되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별 이야기에 오래 아프다가 돌아가신 어머니가 떠오른 것. 박정아는 “아이를 키우다보니까 엄마가 더 보고 싶다. 나는 38살에 아이를 낳았지만 엄마는 20살에 나를 낳았다. 더 미숙하고 더 무서웠을텐데. (내가 엄마가) 보고 싶은가 보다. 너무 오래 아프다가 돌아가셨다”고 눈물 흘렸다.

한편, 이날 ‘편스토랑’ 21대 김치 메뉴 우승은 김재원의 ‘고들빼기 두루치기’로 결정됐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