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비타시은♥"

해사한 눈웃음과 미소는 비타민처럼 보는 이들에게 에너지를 주고, 더 나아가 기분을 좋게 한다. G BUS TV를 통해 ‘경기도의 둘째 딸’로 불리고, 배우 신혜선을 닮은 외모로 낯설지 않은 이 배우는 바로 김시은이다. 멍뭉미 가득한 매력을 가득 안고 있은 김시은은 최근 ‘모단걸’, ‘오! 삼광빌라!’,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등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꼭 알아야 할 배우로 주목 받고 있다.

김시은은 2016년 투니버스 ‘보이즈앤걸즈’로 처음 얼굴을 알렸다. 이후 ‘학교2017’, ‘에이틴 시즌1’, ‘좋아하면 울리는’, ‘몽슈슈 글로벌 하우스’, ‘아무도 모른다’ 등을 통해 연기 경험을 쌓았고, 최근에는 첫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 차바른 역을 연기했다. 청순한 비주얼로 눈을 사로잡고, 직진 연애 스타일로 마음을 흔든 김시은은 그렇게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스며들었다.

▲ “경기도의 둘째 딸에서 차바른으로…어르신분들이 알아보셔서 신기했어요”

‘경기도의 둘째 딸’ 김시은은 ‘오! 삼광빌라!’ 차바른으로 안방 시청자들과 만났다. 가장 큰 변화는 자신을 알아보는 연령대가 넓어졌다는 것. ‘오! 삼광빌라!’ 출연 전까지는 웹드라마로 젊은 연령대가 알아봤다면, 출연 후에는 어머니 세대도 김시은을 알아봤다. 그는 “신기하게 극 중 캐릭터로 많이 알아봐주신다. 차바른 역이었기에 행동도 더 바르게 해야할 것 같다”며 “정겹게 인사해주시고 알아봐주셔서 신기하고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김시은에게 있어 주말드라마 같은 긴 호흡의 작품은 ‘오! 삼광빌라!’가 처음이었다. 김시은은 “연기적인 부분도 있지만 작품 하는 동안 아프지 않기, 폐 끼치지 않기, 선배님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등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좋은 환경과 선배님들의 배려 덕분에 그런 걱정들이 어느 순간 사라졌는지도 모를 만큼 좋았다”며 “그래서 작품이 끝난 게 많이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 “차바른, 스토커로 보여서 많이 우려했었는데요…”

극 중 김시은이 연기한 차바른은 청초하고 가녀린 외모지만, 위급 상황에서는 강원도 사투리가 튀어나오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김시은은 차바른에 대해 “당돌하고 자신이 생각한 걸 직진하는 스타일인 만큼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차바른은 주변 사람들을 많이 챙기는데, 그런 마음씨도 너무 예뻤다. 처음에는 스토커 같은 모습이었지만 삼광빌라 사람들을 만나 후반으로 갈수록 이름처럼 바른 아이로 살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당돌하고 직진하는 모습이 매력적인 차바른이지만, 극 초반에는 첫눈에 반한 이라훈(려운)을 향해 쫓아다니는 모습으로 우려를 샀다. 쫓아다니는 모습이 스토커를 연상시켰고, 남자로 속이고 삼광빌라에 몰래 사는 모습이 비춰졌던 것.

김시은은 “사실상 일단 남장을 하고 몰래 삼광빌라에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시청자 분들에게 좋지 않게 보일 수 있다. 그 장면을 정말 많이 고민했다. 의도하고 그렇게 했다는 게 아니라 단지 이라훈이 좋아서 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며 준비했다. 댓글 등을 통해 시청자 분들의 반응을 살피고 어떤 부분이 불편하게 보이는지 참고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우려 섞인 반응이 풀어진 건 삼광빌라 입주민들이 모여 아침 식사를 하는 장면이었다. 정체를 들켜 쫓겨났던 차바른이 찾아와 눈물로 속마음을 털어놨고, 진심을 안 식구들이 받아주면서 감동을 자아낸 것.

김시은은 “차바른을 스토커로 보시는 열 분 중에서 세 분의 마음만 돌리면 성공이라고 생각하며 준비했다. 그 장면을 준비하면서 다양하게 해보고 대사도 조금씩 바꿨다. 정말 많이 고민하고 촬영했던 장면인데 차바른의 상황을 이해해주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 다행이다 싶었다”고 말했다.

김시은은 “차바른은 신기하다. 우락부락한 삼촌들만 보다가 이라훈 같은 꽃미남을 처음 봤다고 캐릭터 설명이 되어 있는데, 처음 봤기에 더 마음이 크게 움직이고 그 마음 하나로 직진하는 아이라서 그렇다. 나 같으면 앞뒤 상황 보고, 밀어내면 밀려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차바른은 밀어내면 두 걸음 더 다가가는 아이다. 진심에서 나오는 용기가 멋져서 부러웠다. 그런 점에서 김시은과 차바른의 싱크로율은 60%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려운에게 많이 의지, 100번이고 너무 고마워”

김시은은 려운과 극 중 막내 커플이기도 한 ‘라바커플’(이라훈+차바른)로 시청자들에게는 미소를, 극에는 활기를 불어 넣었다. 거짓말로 대학생인 척 하고 배달 대행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라훈은 직진해 오는 차바른을 밀어냈지만, 점점 마음 속에 차바른이 스며들었고 결국 사귀게 되면서 풋풋한 로맨스를 선사했다.

김시은은 “주말드라마의 막내 커플이라면 활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 풋풋하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다른 커플들보다 ‘라바커플’이 늦게 풀리긴 했지만 사귀기로 시작했을 때는 풋풋한 모습 보여주고, 현실감 있는 모습 보여주려고 했다”며 “다른 커플들의 경우에는 어두운 부분도 있었기에 ‘라바커플’을 보시면서 조금이라도 웃으실 수 있게 풋풋함을 더 극대화시키려고 노력했다. 이장우 선배님도 커플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에서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김시은은 가장 기억 남는 장면으로 이장우와 진기주의 결혼식 축하 공연을 꼽았다. 이 장면에서 보나(이해든 역), 려운, 김시은이 춘 댄스는 김시은이 직접 만들었다고. 려운은 OSEN과 인터뷰에서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촬영장에서 ‘우리 바른이가 만든 안무’라고 소문내고 다녔다”고 밝힌 바 있다.

김시은은 “PD님께서 막내 라인이 결혼식에서 춤을 췄으면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음악에 맞는 안무를 짜야 했는데, 나는 짜야겠다라는 마음보다는 노래를 몇 번 들어보고 두둠칫 두둠칫 햇던 모습을 영상으로 보냈더니 다들 좋다고 해주셨다. 특히 보나 언니는 아이돌인 만큼 내가 엇박자를 타니까 체크해주면서 함께 안무를 만들었다”고 웃었다.

특히 김시은은 “려운 오빠와 촬영하면서 믿고 간 부분이 많았다. 초반에 어색한 부분이 있다면 잘 캐치해서 편하게 할 수 있게 배려해줬다. 촬영장에서 안 보이면 찾았는데, 그만큼 든든해서 의지를 많이 했다. 많이 티격태격하기도 했지만 챙겨줬기에 너무 고맙다. 작품 마치고 ‘내가 100번이고 고맙다고 하고 싶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 “‘오! 삼광빌라!’, 성장을 느낀 작품”

데뷔 후 처음으로 긴 호흡의 드라마를 소화하면서 김시은은 자신도 모르게 성장했다. 그는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는 이 장면에서 내 얼굴과 모습이 어떻게 쓰일지 몰랐다. 정보석 선생님께서 ‘이 부분은 어떻게 컷이 나올거야’라고 설명해주셨는데, 나중에는 내가 해당 장면을 유추하고 어떻게 쓰일지 여쭤보고 상의하고 있었다. 그런 부분은 내가 주말드라마를 안 했더라면 훨씬 더 늦게 알았을 부분이기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김시은은 “선배님들로부터 기본적인 연기를 하는 사람으로서의 자세, 연기 스킬, 눈빛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애드리브도 많아서 어떻게 리액션을 해야 하나 부담도 됐는데, 편하게 할 수 있게끔 배려해주셨다. 그런 부분에서 연기적으로도 많이 얻었고, 건강 식품도 많이 알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미소를 보였다.

김시은은 “‘오! 삼광빌라!’를 함께 하면서 그만큼 추억도 쌓이고 돈독해졌다. 그래서 떠나보내기가 더 아쉽다. 얻어간 것도 많고, 배운 것도 많은 작품이었다”며 “‘핏줄이 이어지지 않더라도 누군가를 따뜻하게 바라봐준다면 가족이 아닐까요’라는 문구가 있는데, 차바른에게도 김시은에게도 ‘오! 삼광빌라!’는 가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신헤선 선배 닮은꼴, 롤모델을 전소민 선배님…음악방송 MC 되고 싶어요”

김시은을 처음 본다고 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이야기는 “낯설지 않다”는 부분이다. 친근한 이미지도 있지만 배우 신혜선을 닮은 외모가 김시은이 낯설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시은은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신혜선 선배님이 출연했던 작품들을 많이 봐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시은의 롤모델은 배우 전소민이다. ‘런닝맨’ 등 예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품에서 캐릭터에 맞게 변신하는 모습에 푹 빠진 것. 김시은 역시 전소민처럼 연기와 예능을 모두 잘해내고 싶은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

김시은은 “밝은 모습을 보여드렸기에 어두운 부분을 가지고 있는 한 아이의 성장 스토리를 해보고 싶다. 교복을 벗은 지 3년 정도 됐는데, 학교 드라마도 찍어보고 싶다. 그리고 보여드리지 못한 캐릭터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이 배우가 그 배우였어?’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예능도 나가고 싶다. 대본에 있는 멘트를 살리는 점은 자신있다고 생각한다. 음악방송 MC를 하고 싶은데, 열심히, 잘할 자신 있다”고 말했다.

▲ “비타시은!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웃음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김시은은 G BUS TV의 ‘복숭아오락관’ 코너를 진행했을 때 사용했던 별명 ‘비타시은’을 강조했다. 그는 “광고를 노린 게 있긴 했는데”라고 너스레를 떨다가도 “나를 설명할 때 비타시은이라는 말만큼 좋은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웃음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니, 될 거다”고 말했다.

‘오! 삼광빌라!’를 통해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김시은. 그는 2021년에는 활동을 하면서도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고 했다. “나는 하고 싶은 게 많고, 미래에 대한 생각을 크게 하는 것 같다. 하고 싶은 게 많고, 아직 못 해본 게 더 많으니까 욕심이 많다고 생각한다. 다양하게 경험해보고,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하며 나도 김시은을 더 알아가고 싶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