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판석 기자] 미녀와 야수 부부 육진수와 이한나 부부가 확 달라진 집에 대만족했다. 7년간 함께 산 장모님과 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은 물론 부부를 위해 생긴 공간에 감동했다.
29일 오후 방영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 파이터 배우 육진수 가족이 출연했다. 육진수는 대한민국 격투기 챔피언 출신 배우 였다. 그는 2005년 모델 출신 이한나와 결혼해서 두 아이를 두고 있었다.
육진수 집의 거실은 운동 기구로 가득 차 있었다. 파이터인 육진수와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아내 이한나는 거실에서 운동을 했다. 육진수는 아내 이한나와 16살 큰 아들 육지원과 11살 막내 아들 육지우 그리고 장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다.
육진수와 이한나 부부는 미녀와 야수 부부로 유명했다. 이한나 부부는 둘째 임신 3개월까지 모델 일을 했다. 현재는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었다. 육진수와 이한나의 큰 아들 육지원은 영재로 유명했다. 중학생이지만 고등학교 3학년 문제를 풀 정도로 뛰어났다.
막내 아들 육지우 역시 선천성 기도 협착증으로 고생했다. 무려 40번이 넘는 수술을 견뎌내면서 건강하게 거듭났다. 이한나는 "목소리를 크게 낼 수는 없지만 정상적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막내 아들의 건강 상태를 설명했다.
육진수 부부가 '신박한 정리'를 요청한 이유는 장모님 때문이었다. 이한나는 "저희가 맞벌이도 하고 중간에 아이가 아프서 도와주면서 친정 어머니가 함께 살게 됐다. 작은 공간이어도 어머니가 혼자만의 안락함을 느끼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한나의 어머니는 현재 다리를 다쳐 회복 중이었다. 이한나의 어머니는 "다치고 나서 도와줄 수가 없으니까 지금은 오히려 짐이 되지 않나"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육진수와 이한나 부부는 막내 아들의 투병 기간을 함께 견디면서 힘겨웠다. 이한나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기간 중에 제일 힘들었다. 아들이 감기 걸려서 지쳐서 누워있는 모습만 봐도 가슴 아픈데, 생사를 오가는 상황이어서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육진수 역시 "앰뷸런스라는 앰뷸런스는 다 타고 다니면서 잊혀지지 않는 시간을 보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할머니와 막내 아들은 함께 방을 쓰고 있었다. 할머니와 함께 방을 쓰고 있지만 할머니의 물건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막내 아들 지우는 할머니와 아주 특별한 관계였다.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할머니 껌딱지로 살았다.
지우의 옆방은 과거 할머니가 쓰던 방이었지만 옷과 잡동사니로 가득 차 있었다. 할머니는 막내 아들과 같이 사는 생활이 불편하지 않다고 했다. 옷과 잡동사니로 가득 찬 방을 보고 정리단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큰 아들 육지원의 방은 깔끔하게 정리 돼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피아노였다. 육지원은 방송에서 뛰어난 피아노 실력을 보여줬으며 대회에 입상할 정도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한나는 "아들 지우 때문에 병원에 있으면서 지원이와 오래 떨어져 있어서 심리 치료를 위해서 피아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영재인 육지원은 범상치 않았다. 15살에 쓴 육지원의 첫 버킷리스트는 내 집 마련이었고, 돈을 많이 벌고 잘 쓰는 것도 버킷리스트에 들어있었다. 육지원은 자신의 방에 옷장이 없어서 외출할 때 불편하다고 했다. 육지원은 "제 방이 거실과 안방 사이여서 소음이 들려서 공부하기 쉽지 않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안방에는 무려 세 개의 침대가 있었다. 지원이가 썼던 침대와 지우가 아팠을 당시에 썼던 침대도 있었다. 아픈 추억이 있는 침대는 비우기로 결정했다. 안방 발코니 역시 쓰지 않은 물건들로 가득 차 있었다. 정리단은 발코니 한 켠을 채운 지우의 총들을 정리하기 위해서 설득에 나섰다.
신애라는 본격적인 정리를 앞두고 활력을 불어 넣어 주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신애라는 "사랑하는 가족 중 누군가 아프면 기운이 다운 될 수 밖에 없다. 활력을 불어넣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리 해야할 것은 거실에 있는 운동 기구였다. 운동 기구 역시도 사연이 있었고, 부부의 생활에 일부분이었다. 이한나는 큰 결심을 하고 스텝퍼를 정리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정리가 시작됐다. 엄청난 양의 지우의 총과 보드가 쌓이기 시작했다. 지우는 자신의 보드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이한나의 20살 시절 미스코리아에 도전했던 시절에 가지고 있었던 띠도 남아있었다. 이한나는 "둘째가 아파서 병원에 있으면 모델을 할 수 없는 몸이 됐다. 모델 일을 그만두면서 우울함이 있었다. 원해서 그만 둔 것이 아니다. 재활 필라테스를 시작하면서 트레이너로 전향을 하게 됐다. 이 일을 하면서 좋다. 활력도 생겼다. 많은 시간을 센터에 있다보니까. 친정어머니에게 죄송하다"고 아쉬운 꿈을 고백했다.
육진수는 이한나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육진수는 29살의 나이에 21살 이한나와 결혼했다. 육진수는 "제 인생이 다이나믹하게 변하게 된 것은 예쁜 아내를 마나난 것이다. 예쁜 아내와 이야기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의외로 이한나가 제 말을 잘 들어줬다.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랑을 타이트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한나 역시 "하루도 빠짐 없이 제 일정을 다 데려다 줬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남자 다움이 좋았다. 저를 좋아하고 아끼니까 그럴 수 있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빠져들었다"고 과거를 추억했다.
사방에 놓인 운동 기구로 정신 없었던 거실은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가족들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발코니에 있던 책상을 꺼내와서 컴퓨터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발받침대 역시도 피아노 의자를 재활용해서 만들었다. 할머니는 "지금 막 전율 소름이 끼친다"고 감격했다.
깔끔하게 정리 됐던 주방 역시 할머니의 다리 부상으로 인해 많은 물건들이 다 꺼내져 있었다. 어수선하게 꺼내져 있던 물건은 모두 깔끔하게 정리 됐다. 다리를 다친 할머니가 편안하게 쓸 수 있는 주방으로 바뀌었다. 높이가 낮아 불편하던 조미료 장 역시 안쓰던 장을 활용해 높이를 올렸다. 육진수는 장모님을 위해서 조화를 준비했다. 육진수는 "장모님이 꽂꽂이를 취미로 하셨다. 아이들을 돌보면서 꽂꽂이도 안하신다. 항상 밝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꽃을 준비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온갖 약과 잡동사니로 가득 찼던 주방의 수납장 역시 편하게 꺼낼 수 있도록 정리됐다. 할머니가 자주 쓰는 물건들은 상부로 옮겼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은 아래로 옮겨졌다.
육지원의 전자피아노가 있었던 알파룸은 전자피아노를 빼고 지우의 피규어와 퍼즐 작품 등이 화려하게 꾸며진 공간으로 변했다. 이한나는 "학교를 가면서 피규어와 퍼즐를 걱정하면서 갔는데 이 공간을 보고 정말 만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창고방 역시 할머니와 지우와 함께 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했다. 장모님을 위한 화장대도 있었다. 할머니를 위한 옷장도 마련됐다. 육진수는 "장모님이 옷을 어디에 두고 어떻게 입었는지 몰랐다. 제가 무심했다"고 반성했다. 이한나 역시 "지우랑 같이 주무시고 싶어하는 것은 알겠는데, 공간이 좁다. 지우가 놀고 싶을 때는 할머니에게 나가라고 한다. 엄마가 나가서 쉴 곳이 없어서 죄송하다. 하루도 빠짐없이 잘해도 시간이 부족하다. 어머니에게 다음 생에 제 딸로 태어나달라고 말했다"고 애틋한 효심을 표현했다.
원래 지우의 방은 첫째 지원의 방으로 탈바꿈했다. 할머니와 지원이의 거리 역시 가까워졌다. 육진수는 "지원이가 시크해서 입꼬림나 살짝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비워져 있던 지원이의 방은 운동복과 운동 기구가 깔끔하게 정리된 홈짐이 됐다. 이한나는 홈짐이 생긴것에 가장 만족했다. 이한나는 "혼자서 조용히 사이클을 타고 싶을 때도 있는데, 정말 마음에 든다"고 기뻐했다. 책꽂이도 운동기구를 수납할 수있는 운동 도구함으로 변했다.
마지막은 안방이었다. 안방은 로맨틱한 공간이 됐다. 육진수가 원했던 연기를 연습할 공간도 생겼다. 안방이 넓어진 비결은 두 개의 침대를 비워서였다. 육진수는 "장모님의 방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의뢰했는데 가족들을 위한 독립된 공간이 생겼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한나는 "정말 큰 선물을 받았다"고 감격했다.
지우와 지원 형제 역시도 달라진 집의 모습에 만족했다. 지우는 피규어가 생긴 수납장에 만족했다. 신박단은 지원이를 위해서 퍼즐도 선물해줬다. 두 형제는 새로 생긴 홈짐에도 흐뭇해했다. 지우는 "호텔이다.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했다. /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