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배우 박은수가 '전원일기 2021'에서 굴곡진 삶을 털어놨다.

2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전원일기2021(약칭 전원일기 2021)'에서는 박은수와 김혜정이 만났다.

박은수와 김혜정은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각각 일용이와 그 아내로 활약했다. 이 가운데 김혜정이 '전원일기2021' 출연을 고심한 이유는 극 중 남편 박은수였다. 방황하던 일용이처럼 박은수 또한 굴곡 깊은 인생을 살았기 때문.

실제 박은수는 작품 종영 후 6년이 지난 2016년, 사기 혐의로 피소돼 두 차례나 구속됐고 긴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심지어 최근에는 돼지 농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한다는 근황이 알려져 충격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박은수는 "나는 요샛말로 학교도 다녀온 사람이다. 10년 이상을 일 하나 없이, 10년이 뭐냐 15년 이상을 그렇게 보냈다"라고 했다. 그는 "내가 (남들한테) 연락을 안 한다. 매일 연락 할 때마다 맨날 얻어먹어야 하는데 내가 연락을 하겠나. 내 자존심에. 그래서 요즘 사람들이 나보고 '집돌이’라고 한다"라고 했다.

극 중에서도 유난히 풍파가 잦았던 일용이의 삶. 툭하면 사건 사고에 휘말리며 양촌리를 떠날 궁리도 했던 그의 인생이 박은수에게 투영되기까지 하는 상황.

박은수는 "솔직히 말하면 기초생활 수급자 신청을 해서 그 돈으로 몇개월 살았다. 그래도 그거 타는 재미로 우리 집사람이 그거 타는 시간만 기다렸다. 그거 얼마 안된다. 백만원도 안 된다. 그거 갖고 시장 갈 날만 기다렸다. 지금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였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