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배우 이광수가 최근 하차한 예능 '런닝맨'을 언급했다.

9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싱크홀' 주연 배우 이광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싱크홀'(감독 김지훈,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더타워픽쳐스)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버스터 작품이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상상치도 못했던 초대형 싱크홀과 함께 추락한 주인공들의 모습은 급박한 재난 상황을 짐작케 하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여기에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 '타워'의 김지훈 감독과 '명량' '더 테러 라이브' 등 VFX 작업에 참여했던 서경훈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들이 구현한 독창적인 스케일, 그리고 초대형 싱크홀의 생동감 넘치는 비주얼은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새로운 재난 버스터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이광수는 영화에서 미워할 수 없는 짠내폭발 직장인 김대리를 연기했다. 김대리는 직장에서 상사에게 인정 받지 못하고, 후배에게 치이는 캐릭터로, 상사 집들이에 왔다가 싱크홀에 빠지는 인물이다. 시나리오를 읽고 먼저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이광수는 "재난 영화는 '싱크홀'이 처음이라서 그런 부분에 도전한 것에 대한 만족감이 있고, 요즘 많은 분들이 본업으로 복귀했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사실 예전과 지금이 똑같은 것 같다"며 "그 부분에 부담감은 솔직히 없는 것 같다. '런닝맨'을 했을 때와 하지 않은 지금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런닝맨을 안 하기 때문에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는 부담감은 크지 않다. 그 전에 했을 때처럼 매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다보면 그 점을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광수는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발목 부상을 당해 SBS '런닝맨' 녹화에 불참한 바 있다. 이후 골절 부위의 수술을 받고, 한 달 동안 치료 후 컴백해 활동을 재개했지만, 최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2010년 7월 '런닝맨' 첫방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 이광수는 지난 6월 13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11년 만에 하차하게 됐다.

"혹시 '런닝맨'에 게스트로 나올 수도 있나? 예상 대본까지 나올 정도로 기대가 크다"라는 질문에 "게스트로 나가는 건 재밌을 것 같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내가 게스트로 출연하면 기분이 묘할 것 같다.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기분일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이광수는 "멤버가 게스트로 갔을 때 반가움을 비롯해 여러가지 감정이 생길 것 같은데, 어떻게 표현해야 될 지 모르겠다.(웃음) 나도 그런 상상을 해봤는데, 반갑고 예전처럼 재밌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한편 '싱크홀'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